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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81) 서울대와 서귀포, 그리고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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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0  2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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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서울대와 서귀포, 그리고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다. 그중 가장 심했던 것은 아무래도 두문불출(杜門不出)에서 기인한 갑갑증이었을 것이다.

갑갑하게 느껴지는 증세를 뜻하는 ‘갑갑증’은 주로 나들이를 할 수 없어서 발생한다. 평소엔 거리낌 없이 외출을 하고, 지인을 만나 차를 만나는 따위가 하지만 코로나19는 그나마 발목을 잡는 족쇄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그동안 실시됐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었다. 덕분에 한동안 문을 닫았던 송촌도서관도 개관을 했다. 물론 부분 개관이지만.

아무튼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 더욱이 나는 자타공인(自他共認)의 책벌레이자 독서광 아니던가. 습관처럼 도서관을 이용한 것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였다. 덕분에 나는 현재 기자 겸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도 소위 명문대를 나왔는데 그 또한 도서관 덕택임은 물론이다. 그러니까 도서관은 ‘학원공화국’으로도 회자되는 우리나라에서 그보다 더 훌륭한 역할을 해 준 일등공신이었던 것이다.

두 아이가 모두 학원 한 번을 변변히 다닌 적이 없었음은 이런 주장의 우뚝한 증명이다. 내가 오늘 찾은 송촌도서관은 지난 2010년 5월 3일에 개관했다. 따라서 올해로 ’열(10)살‘을 맞은 셈이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강00 관장님의 친절한 안내로 송촌도서관을 모두 둘러봤다. 가득한 책들이 먼저 “만 권의 독서를 실천하여 삶의 반전을 이룬 입지전적 아저씨~”라며 반갑다고 깍듯이 인사하였다.

그러자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듯한 데자뷔(déjà vu)의 친근함이 밀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더 후한 점수를 주었던 곳은 <유아실>이었다.

형형색색(形形色色) 고운 그림으로 치장된 벽면 아래 푸짐한 책들은 아직 개관(開館)한 줄 모르는 아기와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서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감흥을 더욱 느꼈던 건, 나도 이젠 손자가 둘이나 되는 할아버지였기에 그렇겠지만...

프랑스의 소설가 겸 평론가였던 아나톨 프랑스는 “내가 인생을 안 것은 사람과 접촉했기 때문이 아니라 책과 접촉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취재를 마칠 즈음 검색을 통해 송촌도서관에도 나의 저서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가 들어와 있는지의 여부를 살폈다.

없었다. 그래서 관장님께 부탁을 드렸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쓴 역작입니다. 오죽했으면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https://primoapac01.hosted.exlibrisgroup.com/primo-explore/search?vid=82SNU&query=any,contains,%EC%82%AC%EC%9E%90%EC%84%B1%EC%96%B4%EB%A5%BC%20%EC%95%8C%EB%A9%B4%20%EC%84%B1%EA%B3%B5%EC%9D%B4%20%EB%B3%B4%EC%9D%B8%EB%8B%A4&tab=book&search_scope=BOOK&lang=ko_KR)까지 들어갔을까요!”

“네, 빨리 주문 신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취재한 건은 기사화가 되는 대로 포스팅 형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귀가한 즉시 기사 작성에 들어갔다.

글을 쓰고 사진까지 첨부하여 기자단 전용 카페에 올렸다. 순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제주도의 도서관에는 과연 내 책이 들어갔을까? 라는 의문이 숲을 이뤘다.

맞아, 이건 당장 알아봐야 해! 요즘은 검색기능으로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참 좋은 세상이 아니던가. ’제주도서관‘을 검색한 결과, 서귀포 도서관에 내 저서가 들어와 있음을 확인했다.

순간 뛸 듯이 기뻤음은 물론이다. 인연이 닿지 않았던 까닭에 지금껏 제주도는 한 번도 갈 수 없었다. 그러나 내가 만든 책은 그예 제주도에 입도(入道)했다.

감개무량했다. 서울대학교에 이어 서귀포까지... 그러고 보니 나는 유독 ’서‘자(字)와 인연이 깊지 싶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외손녀 이름도 ’서아‘니까! ^^

탁월한 식견으로 나의 저서를 선택해 주신 서귀포도서관장님께 심심한 감사말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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