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EBS 역사채널e

[뉴스에듀신문 =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사람은 때로 돈(재물)과 명예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우와 조우한다. 현자(賢者)는 돈에 집착하지 않고 명예를 중시한다. 반면 우자(愚者)는 명예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돈에 집착한다.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부동산 투기꾼들이 대표적 케이스다. 비교적 ‘무풍지대’였던 이곳 대전이 6월 17일부터 정부에 의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평소 인구는 줄고 있거늘 아파트를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자꾸 짓는 까닭이 궁금했다.

혹자가 귀띔하길, 이런 현상은 전국의 ‘개나 소나’ 투기세력이 들어와 ‘돈 놓고 돈 먹는 게임’의 결과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싶었다. 부동산 투기꾼들은 참으로 교묘하고 못된 사람들이다. 돈이 된다면 뭐든 하는 사람들인 때문이다.

이처럼 부끄러운 사람들의 대척점에 우리의 자랑스런 독립운동가 우당(友堂) 이회영(李會榮) 선생이 우뚝하다. 그는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의 10대손으로 명문세가(名門世家)의 후손이었다.

어려서부터 세상을 보는 시각과 선각자적인 안목까지 뛰어났다. 약관 20세부터 신지식을 받아들여 평민적 사고(思考)와 행동으로 우리의 독립운동사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다.

1910년에 일제에 의해 국치(國恥)를 당하자, 우당을 비롯해 형 건영(健榮) 석영(石榮) 철영(哲榮)과, 아우인 시영(始榮) 호영(頀榮) 등 일곱 형제 중에 6명의 형제 50여 가족이 모두 만주로 떠난다.

조선 최고의 부자(富者) 가문으로도 꼽혔던 이회영 선생은 항일투쟁의 기틀을 마련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재산(부동산 포함)을 헐값에 처분했다. 이는 우리 역사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가문 차원의 헌신이었다.

우당 선생의 그러한 애국정신과 적극적 실천이 없었던들 신흥무관학교의 설립은 물론이요, 거기서 배출된 숱한 독립운동가들 역시도 불가했을 것이다.

그처럼 세독충정(世篤忠貞)으로 나라를 위해 열정을 바친 우당 선생에게 고종은 "선생은 실로 백사의 후예"라고 칭찬하며 벼슬까지 제수했으나 강직한 선생은 그 마저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명예나 지위에 대한 욕심도 없어 선생은 평생을 독립운동과 혁명가의 길을 걸었음에도 어떤 단체와 모임에서도 장(長)을 맡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정말 존경스런 위인이 아닐 수 없다.

이회영 선생이 당시 친일파처럼 부도덕의 치부(致富)와 영달(榮達)만 꾀했더라면 어찌 오늘날까지 그의 위명(偉名)이 만천하를 뒤덮을 수 있었을까. 이제 ‘본론’으로 진입한다.

중국 시스템 반도체 기업 에스윈(ESWIN) 과기그룹 부회장으로 부임해 논란이 됐던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뉴스가 경제면 뉴스의 톱으로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에스윈 합류 사실이 알려진 후 기술 유출 등 논란이 일자 크게 괴로워했다."며 "삼성과 한국 전자 업계에 누가 된다는 생각에 에스윈을 그만뒀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그룹)은 여전히 취업선호도 1순위이며 그 회사에 재직 중인 인재들의 자부심 역시 남다르다. = “美, 1.4후퇴 당시 중공군에 밀리자 한국 정부 사이판으로 이전 검토해” = 6월 18일자 C일보에 실린 뉴스다.

우리(정부와 경제)는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유유자적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북한은 김정은의 여동생까지 나서서 우리의 대통령마저 철저히 모독하고 있다.

서두에서 밝혔듯 사람은, 더욱이 총명한 사람은 당연히 돈보다 명예가 우선이다. 특히 삼성맨들은 그런 자존심의 점유율이 유독 더 높다. 실천이 따르지 않고 말로만 하는 의리(義理)는 비겁하다. 그런 허투루 의리는 아무나 할 수 있다.

장원기 前 삼성전자 사장의 ‘중국 發 철회’는 당연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여전히 남북 분단으로 바람 잘 날 없는 것은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개입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