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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108.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안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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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2  14: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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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 뉴스에듀신문]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안다

정말 어렵사리 세 번째 출간이 이루어졌다. 글을 쓰는 건 일도 아니다. 20년 동안이나 써온 내공 덕분이다. 문제는 출간이다.

물론 내가 돈이 많아서 자비출판으로 낸다면야 당장 다음 달이라도 책 한 권이 뚝딱 발간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경제적 능력이 없다. 최저 생활비도 안 되는 경비원 박봉으로는 고삭부리 아내와 먹고살기에도 급급하다.

그래서 열 군데나 되는 곳에서 시민기자로 투잡, 아니 ‘십(10)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나를 어여삐 봐 주시어 ‘출간’이란 결정을 내린 출판사 사장님께 새삼 큰절부터 올리겠다.

출간이 임박하면서 친구와 지인들에게 ‘홍보’를 시작했다. 언론계에 있는 분에게는 활동하는 SNS에서의 ‘알림’을 부탁했다. 친구에겐 ‘입소문’을 내달라고 했다. 이에 응답한 세 부류는 다음과 같았다.

1. “와~ 축하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드려야죠.” 천군만마가 따로 없었다.

2. 다음으론 아예 무응답이었다.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하기야 남이 잘 되는데 배가 안 아픈 것만도 어디랴.

3. 끝으론 흉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이건 드러내놓고 아예 비난하는 격이었다. “네가 잘 되는 꼴을 못 보겠다!”로 읽혀졌다.

예부터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안다’고 했다.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란 세찬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강한 풀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은 간난을 겪어야만 그 의지의 강함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친구와 지인도 동격이라고 본다. 내가 큰일을 앞두고 있을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반면 불과 술 한 잔 값도 안 되는 책을 거저 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줘봤자 끓인 라면의 받침대로나 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번에 출간되는 저서는 그보다 먼저 출판계약이 된 것보다 먼저 출시되는 책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기타의 영향 탓이다. 아무튼 이번에 나오는 책은 그동안 내가 시종일관 견지한 의리에서 비롯됐다.

나는 평소 누가 부탁하면 거절을 못한다. 굳이 이런 비유는 아니지만 그동안 많은 작가님들의 글 소개(서평)를 아낌없이 ‘지원했다’.

얼굴 한 번 본 적도, 막걸리 한 잔조차 얻어먹지 않고도 초지일관 그렇게 서평을 부지런히, 열심히 써줬다. 얼추 300편에 가깝다. 그 불변한 의리가 그예 책으로 나오는 것이다.

최근 지역에서 권위 있는 모 상(賞)에 내가 유력인의 추천을 받았다. 그 추천서엔 별도로 20명의 공동연서(連署) 추천 서명이 필요하다.

‘간을 보려고’ 그 내용을 문자와 카톡으로 보냈다. 예상대로 ‘모르쇠’로 발을 빼는 친구가 있었는가 하면, 달려와서 서명해 준 기자님과 작가님도 있었다.

익자삼우(益者三友), 즉 사귀어서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세 가지의 벗인 심성이 곧은 사람과 믿음직한 사람, 문견이 많은 사람만을 사귀었어야 옳았다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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