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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퀼트 페스티벌’에서 스트레스 날려요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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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2  15: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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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제28회 윤 퀼트 페스티벌 대전 전시회

코로나19의 만행이 여전하다. 지난달에 올 들어 처음으로 초등학교 동창들의 정례모임이 있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자꾸만 연기된 때문이다.

“이러다간 얼굴 잃어버리겠다!”며 동창회장과 총무가 강행한 덕분에 동창들도 평소처럼 많이 참석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니?” “직장에서 정년퇴직하고 다른 일 해.” “너는?” “나도 작년에 정퇴였지만 우수사원이라고 촉탁직으로 연장 근무해 줘서 계속 일하고 있지.”

나와 같은 59년생 베이비부머 세대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은퇴열차에 속속 승차하고 있다. 이미 은퇴한 친구가 많고 올해 말에 퇴직을 앞둔 친구도 있다. 친구 중에는 간혹 60년생도 있어서 그렇다.

그런데 ‘은퇴’라는 것은 익숙했던 것들과의 이별이란 공식과 연결돼 있다. 따라서 누구도 맞고 싶지 않은 불청객의 대상이 바로 은퇴인 셈이다. 한 친구가 시무룩하게 말했다.

“나도 올 12월이면 제대여...” 남자들은 직장에서의 정년퇴직을 일컬어 군대에서의 ‘졸업’인 제대(除隊)에 빗대 표현하는 경우가 잦다. ‘제대’를 꺼낸 친구가 말을 이었다.

“우리 어머니는 삯바느질로 고생하시며 우리 형제들을 가르치셨지...” 그래서 자신의 어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럽다고 했다. 삯바느질은 삯(일한 데 대한 품값으로 주는 돈이나 물건)을 받고 해 주는 바느질을 뜻한다.

주변에 오래된 단골 수선집 주인아주머니 역시 얼추 평생토록 삯바느질을 하여 자녀를 모두 결혼시킨 분이 실재한다. 삯바느질과는 본질이 다르겠지만 퀼트(quilt) 또한 수공(手工)으로 하는 바느질의 장르라 하겠다.

퀼트는 피륙과 피륙 사이에 심이나 솜을 넣고 바느질하여 무늬를 두드러지게 하는 기법을 말한다. 또는 그렇게 박음질한 이불감, 침대보, 겨울철의 겉옷 따위에도 쓰인다.

결혼하는 신부의 이부자리에서부터 인형과 자수(刺繡) 또한 ‘퀼트’의 장르에 속한다. 바늘과 실, 그리고 가위를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예술작업인 퀼트는 정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不可分)의 관계라 하겠다.

평소 퀼트에 관심이 높던 차에 마침맞게 <제28회 윤 퀼트 페스티벌 대전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말미암아 한 차례 연기되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행사장으로 달려갔다. <제28회 윤 퀼트 페스티벌 대전 전시회>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일시 : 7/29(수) ~ 8/2(일) ■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8/2 4시까지)

■ 장소 : 대전 예술가의 집 4,5,6 전시실(대전시 중구 문화동, 대전지방병무청 옆) ■ 입장료 5천 원 ■ 마지막 날은 오후 4시에 전시가 끝난다.

보는 것만으로도 금세 매료되기 딱 좋은 섬섬옥수(纖纖玉手)로 정성껏 수놓은 작품들이 정말 압권이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적지 않은 분들이 오셨다. 그리곤 보기만 해도 흐뭇한 작품들을 구경하고, 작품 앞에서 사진까지 찍는 모습이 정겨웠다.

<제28회 윤 퀼트 페스티벌 대전 전시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혜경 회장님께서는 “올해만큼 ‘다 같이 함께’라는 단어가 절실하게 마음에 와 닿은 적은 없었지 싶습니다. 특히 우리 회원들은 각자가 열심히 작품을 완성해서 늘 함께 전시회를 했었기에 이 단어의 뜻과 의미를 누구보다 간절히 느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 같이 함께’라는 것은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희망을 갖게 해 줍니다.”는 덕담을 주셨다.

<제28회 윤 퀼트 페스티벌 대전 전시회>엔 윤혜경 회장님의 작품 외에도 강지아, 곽향숙, 구보경, 김경희, 김나영, 김미경, 김미경(동명이인 포함), 김욱윤, 김정수, 김행자, 김현아, 마연희, 문영선, 박은주, 박현희, 신지영, 안성숙, 오경아, 오신영, 우미경, 우혜현, 유영애, 유재옥, 윤세희, 이금옥, 이수연, 이정림, 전영희, 조은영, 조은하, 채윤희, 최소영, 최시경, 함미숙, 황준희, 박애경, 김승주, 김혜숙, 라소영, 송경숙, 최진애, 최현숙, 홍소연 작가님들의 작품도 한껏 아름답게 도드라졌다.

<윤 퀼트 페스티벌>은 지난 1992년 1월 ‘한국조각모음연구회’가 결성되면서 태동했다. 그리곤 해마다 전국순회전시회를 가지고 있다.

학생들의 건전한 취미활동에도 큰 매력으로 보이는 <제28회 윤 퀼트 페스티벌 대전 전시회>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생성된 스트레스와 우울증까지 말끔히 씻어낼 수 있으리라 보여 관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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