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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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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24  19: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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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 뉴스에듀신문]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사람은 통상 두 부류로 나뉜다. 먼저, 부모와 세상까지 잘 만나 평탄하게 살아온 사람이 주류(主流)를 이룬다. 반면 ‘드라마틱하다’라는 수식어가 동원되는 사람이다.

비주류군(群)에 속하는 이런 사람의 삶은 그 여정이 연극처럼 놀랍거나 갑작스러워서 감격적이거나 인상적이다. [살아남았으므로 사랑하기로 했다 -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저자 김현 & 발간 원너스미디어)의 주인공은 그 ‘드라마틱’에서도 상층부를 이루는 인물이다.

6.25 한국전쟁은 숱한 상처를 남겼다. 저자 역시 그 비극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 책은 한국전쟁에 휩싸인 어린 소녀 ‘마리아’가 잔혹한 상황들을 버텨내며 미국 주류사회의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누군가에게는 일과성 성공담일지 모르지만 저자에게는 치열한 삶, 그 자체였다. 또한 그 길은 전란의 포화 속에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아남아야만 했던 고작 네 살의 여자아이가 이 풍진 세상을 어찌 살았는지를 새삼 일깨워 준다.

그래서 풍요와 자유에 만끽도 모자라, 때론 경도되고 일탈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종의 거울로 다가온다. 저자는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혼자가 됐다. 경성제대 출신의 아버지와 가족은 북한으로 갔다.

네 살짜리 소녀는 이모 밑에서 컸다. 무학여고 1년을 중퇴하고 먹고살기 위해 17살 때 여군에 들어갔다. 첫 결혼은 실패하였지만 아들 둘을 직접 키웠다. 자유와 희망을 꿈꾸며 미국에 건너간 뒤 그 힘든 바텐더 생활도 9년이나 했다.

그리고 35살에 미네소타 대학에 들어갔다. 미네소타 대학 리젠트 이사회 평의원도 했다. 미국 주류 사회에서 우뚝 섰던 것이다.

저자는 미국에서도 또 다른 고난과 차별을 두루 경험한다. 그러나 다시는 무너지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런 불퇴전(不退轉)의 각오와 실천으로 맞서고, 생존하고자 하는 강철 같은 의지로 버텨왔던 저자는 이제 삶의 이유와 목적까지 찾게 되었다.

저자는 고독과 절망 속에서도 늘 삶의 행로를 스스로 결정해왔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 한 장까지 저자의 이런 삶의 철학이 깃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는 픽션이 아닌 실화다.

100% 리얼 ‘인간승리’에 다름 아닌 저자 ‘김 현’의 위대한 행보와 정신에 독자는 진정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까지 보내게 된다.

누군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는 참 파란만장(波瀾萬丈)의 세월을 살아왔다”는 사람과 쉬이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지난 삶을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는 관건이자 포인트는 그가 오늘날 과연 성공했느냐의 여부(與否)이다.

왜냐면, 가난(불행)하게 태어난 것은 내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내 잘못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인 김 현 선생은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대신 ‘그녀는 대단한 마리아’라고 칭송하여도 진정 무리가 없는 분이다.

그만큼 이 풍진 세상을 누구보다 치열하고 충실하게 살아오신 때문이다. ‘마리아’는 저자의 어릴 적 그녀의 세례명이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에 부제(副題)로 붙은 “살아남았으므로 사랑하기로 했다”는, 이 서평을 쓰는 기자에게 있어선 더욱 눅진한 감동과 울림의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다가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저자가 네 살 때 부모와 가족까지 잃었다면 기자는 고작(?) 한 살 때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MN Best Inc.의 설립자이자 CEO이다.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고, 하버드대학교 소규모 비즈니스 리더십 과정(Small Business Leadership Certification)을 수료했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미네소타주립대학 리젠트 이사회 평의원을 역임했다. 미네소타주 태평양아시안계 자문위원 회장으로 활동했고, YWCA USA, 미네소타 세계무역센터(MN World Trade Center), 인력 투자(Workforce Investment), 전국여성비즈니스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Women Business) 등에서 이사로 활동했다.

현재 미네소타연합교회 이사회(Foundation Board of Minnesota Council of Churches) 재단이사, 탈북민 중서부연합회(Midwest Alliance For North Korean Refugees)의 창립자이자 회장, 로즈빌 로터리클럽(Roseville Rotary Club) 이사, 미네소타주 건설협회 입법위원회(AGC Legislative Committee) 위원, 2016 글로벌 미네소타(Global Minnesota in 2016) 명예회장, 헤네핀 애비뉴 연합감리교회 이사회(Trustees of the Hennipen Avenue United Methodist Church) 재정의원, 램지 카운티 노동혁신위원회 이사회(The Ramsey County Workforce Innovation Board)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토목 엔지니어링 컨설턴트인 MN Best Inc.의 최고경영자로서 85% 이상의 유색인종 직원을 고용하여 컨설팅을 개발하고 실행하고 있으며,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비즈니스 저널(Minneapolis St. Paul Business Journal)의 ‘Top 25 Women to Watch’로 선정되었다.

70년 세월이 넘는 기간 동안 용기 있게 스스로의 행로를 결정하고 책임져 온 저자의 의지와 정신세계를 보면서 새삼 샘물처럼 맑은 도전정신은 사람을 어디까지 변모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함께 배울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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