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홍 기자의 서평] 공감시대

나는 8년 이상 경비원으로 근무한 직장에서 최근 사직서를 내고 그만 두었다. 직장 상사의 상습적 갑질이 퇴사 원인이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재취업이 힘들다는 건 상식이다. 그럼에도 더 이상 억지춘향으로 근무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몰라 두려워 스스로 그만 둔 것이다.

예전에 전태일 노동대학(3년 과정 사이버대학)에서 전태일의 간난신고(艱難辛苦)와 파란만장(波瀾萬丈)의 생애를 핍진(逼眞)으로 생생하게 배웠다. 전태일 분신 항거(焚身抗拒)는 1970년 11월 13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벌어졌다.

피복공장 재단사로 일하던 노동운동가 전태일이 노동환경 개선을 외치며 온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한 사건을 말한다. 전태일 ‘선배’가 죽은 지도 어언 50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한국의 노동 현장은 당시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직장 상사의 갑질은 여전하고, 힘없는 노동자와 경비원은 항상 을(乙)의 루저(loser)로만 남을 뿐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야근 때 집중적으로 글을 썼다. 그 결과, 세 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일상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pandemic) 시대'와 비대면(非對面) 사회로의 착근 현상은 윤치영 작가의 주장처럼 “잠자고 있는 시간에도 파이프라인으로 돈이 들어오게 하라”를 적극 실천해야 할 때다.

[공감시대 - 화법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저자 윤치영 & 발간 행복에너지)가 발간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1번째의 저서로 세상에 나온 이 책은 명불허전의 화술박사 윤치영 작가의 역작이다.

여기서 저자는 행복한 성공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사항은 ‘소통’이라고 강조한다. 옳은 주장이다. 언어 습관은 곧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때문이다.

이 책의 P44~45에 <상대의 표정과 몸짓을 읽어라>는 대목이 등장한다. = “닭이나 개가 싸움을 할 땐 먼저 두 눈을 부릅뜨고 상대방을 노려본다. 이때 자신이 없는 쪽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눈동자를 피한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졌다는 항복의 신호다. 그 후부터는 항상 상대방에게 눌려서 살게 된다.” = 이 또한 구구절절 맞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기자는 복싱을 배웠다.

복싱은 상대방의 마음까지 읽어야 이긴다. 저자는 ‘칭찬학’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고 있다.

소유가 아닌 재능을, 결과보다는 과정을, 타고난 재능보다는 의지를, 나중보다는 즉시,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애매모호한 것보다 구체적으로, 말로만 그치지 말고 보상으로, ‘나’를 주어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칭찬해야만 비로소 효능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기자의 두 아이도 이 아빠의 아낌없는 칭찬 덕분에 명문대를 갔고, 굴지의 글로벌대기업 취업에도 합격했다. 저자는 공감 소통의 도구, 리액션(reaction)에 대해서도(P.159~162)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SNS시대가 되면서 리액션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도 공감과 칭찬의 댓글은커녕 아예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도 실재한다. 그래봤자 누구 하나 그를 일컬어 성인군자라고 하지 않는다.

저자인 윤치영 박사는 청와대를 비롯한 서울부터 제주까지 지자체, 단체, 대학(원) 등 3천여 회 출강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자타공인의 ‘화술 달인’이다.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대전대학교 경영학과, 배재대학교 컨설팅대학원 겸임교수 등 굵직굵직한 경험 외에도 윤치영면접스피치학원 운영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저서에는 『당신도 화술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면접자소서 SNS취업 이것으로 결정난다』,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대화법』, 『스피치의 힘』, 『토론의 기술』, 『회의의 기술』, 『내 영혼의 심포니』, 『기발한 아이 현명한 부모』, 『면접 하루 전에 읽는 책』, 『프레젠테이션 기술』, 『화술 노하우 총정리』, 『설득 경청 논박의 기술』, 『삼색습관혁명』, 『화제, 나를 변화시키는 7가지 배설』, 『나를 잘 표현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업그레이드 인생』, 『인생을 바꾸는 7가지 성공에너지』 등 40권의 책이 있다.

사면춘풍(四面春風)의 너른 마인드까지 지닌 박사인지라 그를 만나려는 사람들이 항상 진을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