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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연작수필] 115.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과 진정한 천사 예찬 (조연환 전 산림청장)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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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30  03: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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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과 진정한 천사 예찬(禮讚)

자식을 낳지 못한다 하여 쫓겨나 홀로 살던 여인이 있었다. 35살 꽃 같은 젊은 나이에 “우리 아버지를 모셔 달라”, “내 동생들 좀 키워 달라”며 십고초려(拾顧草廬)하는 큰 아들 내외 효심에 감동받았다.

하여 가진 것도 없고 생활능력도 없이 3살, 5살, 7살 쌍둥이 등 9남매가 딸린 57살 늙은 홀아비에게 시집을 왔다. 젖 달라, 밥 달라며 아우성치는 어린 것들을 마치 자신이 낳은 자식처럼 품어 기른 진정한 천사 여인이었다.

큰 자식이 주는 몇 푼 생활비로는 우는 자식 배를 불릴 수도 없는 형편에 밤마다 눈물을 흘리며 한탄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니네 아버지보고 온 거 아니다. 없어도 우애있게 지내며 효도하는 니네들 보고 온 거다." 라고 하셨던 어머니...

능력 없이 마음만 착한 남편 원망 않고 9남매를 모두 반듯하게 기른 여인이었다. '인색하다', '돈만 안다', '꿍꿍이가 있다'는 따위의 주변 비웃음과 수군거림에도 꿈쩍 않고 입 다물며 늙은 남편이 92세까지 천수토록 바라지하였다.

남이 낳은 자식을 모두 떳떳하고 당당하게 길러 낸 여인... 3년 전, 남편 10주기 때 8남매 아들 며느리, 딸 사위 모두에게 "내 한 몸 너희에게 짐 되지 않으려고 한 푼 한 푼 악착같이 모으며 살았구나. 니네들 효도하며 화목하게 지내니 참 고맙고 고맙고 고맙다!" 하시며 아들 넷, 며느리 넷, 딸 넷, 사위에게 10돈짜리 금목걸이를 걸어 주신 여인...

연세가 구순 되어 자식들 한자리에 모아놓고 그간 모아 둔 예금통장을 내 놓으시며 "너희들이 나를 이처럼 잘 보살펴 주니 이제 내가 돈이 무슨 필요 있겠냐? 고맙고 고맙다. 고맙고 또 고맙다!"라고 하시며 4개 적금통장, 1개 예금통장에 있는101,566,977원 다 내 놓으면서 "나, 돈 없다고 괄시하면 안 된다"며 웃던 여인...

이분은 바로 진정 하나님이 보낸 천사였던 조연환 전 산림청장 어머니이신 최순분 권사님이시다.

베스트셀러 [하루 5분, 나를 바꾸는 긍정훈련 행복에너지]의 저자인 권선복 작가의 저서 P.168~171에 이와 연관하여 <마른 떡 한 조각의 기적>이 나온다. 현대판 오병이어(五餠二魚)였다.

조연환 전 산림청장의 눈물겨운 가족사와 훈훈한 가족애를 다뤘다. 갖은 고생 끝에 아들 3형제는 명문대학을 나왔고, 손자 손녀는 옥스퍼드 대학을 비롯한 세계 유수대학을 졸업했다.

4형제 모두 교회장로이며 세 딸은 권사, 막내딸은 목사 아내다. 막내아들은 아버지가 섬기던 교회의 장로로 대를 이어 교회를 섬기고 있다. 가족이 모두 같은 종교로 똘똘 뭉쳤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어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리라”라는 잠언의 말씀을 가훈으로 지켜온 명실상부 모범집안이었다.

최말단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하여 2004년 제25대 산림청장에 오른 후,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충남 금산으로 귀농하여 15년 째 살고 있는 조연환 전 산림청장의 이러한 휴먼 스토리(human story)를 듣고 보면서 감동과 함께 만감이 교차했다.

사람은 십인십색(十人十色)이듯 이 풍진 세상을 살아온 삶의 변천사 역시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조연환 전 산림청장님의 훈훈한 해피엔딩 가족사와는 사뭇 달리 나는 어머니가 핏덩이 때 가출했다.

절망에 빠진 아버지는 술독에 빠져 가장이길 포기했다. 그 어려운 가운데서도 초등학교 때 줄곧 1~2등의 성적을 달렸지만 중학교 진학은 사치였다. 당장 먹고 살 돈을 나라도 나서서 벌어야만 했다.

삭풍이 휘몰아지는 역전에 나가 양아치들에게 두들겨 맞으며 구두를 닦았다. 새벽엔 신문팔이, 비가 쏟아지면 우산장사로 변신했다. 그처럼 개고생을 했음에도 홀아버지는 더욱 술만 찾았다.

통금이 엄존하던 시절이었음에도 꼭 그렇게 자정 무렵이면 술심부름을 시켰다. 동네에 하나뿐이었던 구멍가게에선 더 이상 외상술을 주지 않았다.

밤새 괴로움을 당하는 게 지겨워 엄동설한에도 남의 집 마루 밑에서 새우잠을 청하는 풍찬노숙(風餐露宿)이 이어졌다. 특정 종교의 전도사가 자신의 종교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진작부터 ‘지옥’을 경험했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현실에 이 세상을 사는 게 정말 싫었다. 몇 번이나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다. 그러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사상 처음 진솔한 사랑을 느꼈다. 이어 아내가 선물한 자녀는 신이 보내주신 고귀한 선물이었다. 여기서 나는 고진감래(苦盡甘來)는 실재함을 배웠다. 아들을 닮은 친손자, 딸의 붕어빵인 외손녀는 내 삶의 비타민이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는 노래가 있다. 맞다. 어둠과 폭풍우를 벗어나니 비로소 아침과 희망까지 보였다.

조연환 청장님과 권선복 대표님, 나의 앞날에 신의 가호와 축복만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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