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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진짜 매운 놈이 왔다 (예선영 작가)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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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30  04: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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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진짜 매운 놈이 왔다 

지난 2008년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영화를 봤다. 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키고 총칼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만주가 무대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격동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명의 남자가 운명처럼 맞닥뜨린다. 돈 되는 건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정우성),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마적단 두목 박창이(이병헌), 잡초 같은 생명력의 독고다이 열차털이범 윤태구(송강호)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들보다 더 센 놈이 나타났다. ‘진짜 매운 놈’이 왔기 때문이다. 전남 영암 월출산의 '큰바위 얼굴'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 [큰 바위 얼굴이 낳은 영웅 진짜 매운 놈이 왔다](저자 예선영 & 출간 한얼사)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영암군은 8년 전부터 큰 바위 얼굴을 이 지역의 관광명소로 만들어왔다. 해발 800m의 전남 영암 월출산 구정봉. 기암괴석 가운데 바위 얼굴이 있다.

이 책을 읽노라면 독자는 ‘왜 지금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났을까?’, ‘전 세계가 어둠이 극에 달할 즈음 한반도에서 과연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날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해 예선영 작가는 “이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에서는 분명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난다”고 호언장담한다. 대장부다운 저자의 호기(豪氣)가 보기 좋고 부럽다.

세계의 정신적 상징이었던 미국 화이트 마운틴의 큰 바위 얼굴(13m)은 뇌우에 무너져 내렸다. 이 바위는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 단편소설의 요체였다. 그 후 우리나라에 세계 최고 큰 바위 얼굴(101m)이 나타났다.

서양의 기세는 이제 기울어질 것이고 동양, 아시아, 한반도가 대세일 것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이 엄중한 세계 정서 속에 큰 바위 얼굴로 세계인은 자신의 거인을 깨울 때가 왔다.

큰 바위 얼굴은 이제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이다. 이 거대한 큰 바위 얼굴은 국운 융성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저자의 자신만만은 애국심과 동격을 이룬다.

작금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시나브로 패배주의(敗北主義)를 불러온 것도 사실이다. 패배주의는 매너리즘(mannerism)의 늪으로 연장되면서 자칫 희망마저 버리게 만든다.

저자는 “대한민국 큰 바위 얼굴을 세계와 공유하고 싶었다.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물음을 맞이했다. 큰 바위 얼굴은 힘, 생명력, 생활정신, 새 천년 이상적인 인간에 대한 세계의 상징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책에서 희망을 썼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자그마치 오만 권의 책을 읽은 저자의 관록답게 보통 글 솜씨가 아니다. 그에 반해 고작 만 권의 책을 읽고 작가가 된 나 자 자신이 부끄러웠음을 이실직고한다.

그렇긴 하되 “신발이 마음에 안 들어 한탄을 했는데, 길에서 다리가 없는 사람을 보았다.”고 한 데일 카네기의 말처럼 불평하지 않고, 주변 쳐다보지 말고, 비교하지 않으리라는 마음의 다짐에 자물쇠를 채우는 계기로 작동했다.

매운 맛은 얼얼하여 잘 잊혀지지 않는다. 책도 마찬가지다. [큰 바위 얼굴이 낳은 영웅 진짜 매운 놈이 왔다]를 읽으면서 새삼 애국심을 배양(培養)했다.

전남방송 정치부 기자로 국회와 도청 출입기자로 활동했던 예선영 작가는 “월출산에 올라가보면 전체가 마치 역사박물관이다. 다양한 캐릭터가 가득한 문화 갤러리처럼 재밌는 바위들이 죄다 모여 있다”며 “이 바위들이 하나하나 살아서 움직여 다니기에 판타지를 넣었다. 월출산에 있는 모든 바위에 생기를 불어넣어 소설에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 작가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다양한 영웅들의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다. 아주 매운 놈. 김치, 고추장처럼 매콤한 놈, 얼큰하고 시원한 정신이 박힌 캐릭터를 만들어 바위냄새 물씬 나는 대한민국 큰 바위 얼굴을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와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든든한 문화자원인 큰 바위 얼굴을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이나 남아프리카 케이프 반도에 있는 희망봉처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지구촌 관광객들이 관광 한국을 대거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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