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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 탐방] 회운당 '비봉서당'에서 일상의 번뇌를 씻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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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30  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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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각종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늘 그렇게 플랫폼(platform)으로 찾아와 우리와 조우(遭遇)한다. 희로애락 중 ‘로’와 ‘애’는 빼고 ‘희’와 ‘락’만 있는 삶이라고 한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그럼 그곳이 바로 천국이요, 무릉도원(武陵桃源)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당면한 코로나19 사태만 보더라도 이 같은 주장의 ‘팩트’는 명징(明澄)하다. 급증하는 확진자, 이로 말미암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장은 자영업자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단초로 작용한 지 오래다.

개인적으로, 기자는 여차여차하여 최근 직장에 사직서를 냈다. 재취업을 해야 하건만 ‘코로나 불황’의 여파 때문에 여의치 않아 걱정이다. 코로나19의 만연에 따라 올 추석(秋夕)의 귀성인파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최대 감소가 예상된다.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들면 코로나 환자의 감소에도 긍정적 모델이 될 것임은 상식이다. 그러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자와 손녀를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인 한가위에도 볼 수 없다는 것은 분명 시대적 아픔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이중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기자로선 분명 약간이나마 번뇌(煩惱)의 변주(變奏)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처럼 헝클어진 마음의 자세까지 교정할 요량으로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소재 비봉서당(飛鳳書堂)을 찾았다.

비봉(飛鳳)은 ‘하늘을 나는 봉황’을 의미한다. 아호(雅號)가 회운당(懷韻堂)인 송재선 훈장님의 교육 모토인 ‘하늘을 날아 둥지로 돌아간다’는 비봉귀소(飛鳳歸巢)의 의미처럼 여기서 교육을 받은 인재와 미래의 동량들이 어찌나 많은지 정말 깜짝 놀랐다.

<비봉서당>에서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할 인성교육 외에도 예절교육, 한문교육, 기초한문, 사자소학, 추구, 계몽편, 동문선습, 명심보감 등을 가르친다. 비봉서당에 들어서니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송재선 훈장님과 여기서 수학한 학생(원생)들의 자랑스런 이름이 엄청나게 걸려 있었다.

가히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서당임을 새삼 발견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또한 언제나 수불석권(手不釋卷=손에서 책을 놓지 아니하고 늘 글을 읽음) 하시는 송재선 훈장님의 단아한 모습은 마치 명경지수(明鏡止水)의 호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송재선 훈장님께서는 항상 공부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계신다고 했다. 또한 송재선 선생님은 국내유일의 여성 훈장선생일 뿐 아니라, 효부상까지 두 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너무도 착한 심성을 지닌 분이셔서 금세 존경심이 발아했다.

세상이 바뀌어 지금은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를 보는 주객전도(主客顚倒)의 시절인지라 효부(孝婦) 송재선 선생님이 더욱, 진정 존경스러웠던 것이다. 회운당 송재선 훈장님의 방문은 사시사철 개방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책장에는 사서삼경 등 고전이 가득했다. 6세부터 대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비봉서당>은 향(香)과 인(仁)이 동시에 흐르는 느낌이었다.

회운당 송재선 훈장님이 쓰신 글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을 두드린 것은 ‘관인후덕’과 ‘다독시보’, ‘향원익청’이었다. 최근 사자성어를 모티브로 한 세 번째 저서를 출간한 기자로선 더욱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먼저, 관인후덕(寬仁厚德)은 ‘어질고 너그럽고 덕이 두터운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인자무적(仁者無敵)의 관건인 셈이다. 다독시보(多讀視寶)는 스마트폰 등 SNS에 경도되어 갈수록 책을 더 안 보는 사람들을 꾸짖는(?) 경어(警語)로 보였다.

향원익청(香遠益淸)은)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음을 더함’을 의미하는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대중가요는 이에 부합된다 하겠다. 코로나19의 불변한 확산 즈음임에도 추석 전 집에 오겠다는 아들과 딸 내외다.

하지만 손자와 손녀를 생각해서라도 극구 “아니 되오!”를 외치며 이를 사양하는 아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 여기서 새삼 『소학』 명륜편과 『명심보감』 치가편에서 다룬 “효(孝)는 백행(百行)의 근본이며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는 대목이 오버랩 되었다.

그렇다. 꼭 돈과 재물이 많다고 해서 부자(富者)가 아니다. 따지고 보면 부부간 금슬이 여전하고, 심청의 뺨을 칠 정도로 효자(孝子)로 소문이 짜한 아이들을 둔 우리 부부가 실은 더 부자일 테니까.

학교서 가르치는 교육만이 공부가 아니다. 원론적 교과서 외에도 회운당 비봉서당에서 배우는 인성교육, 예절교육, 한문교육, 사자소학, 동문선습, 명심보감도 실은 꼭 배워야 하는 과목임을 새삼 깨달았다.

눈과 마음까지 지혜의 밝음으로 치환하게 만들어주는 <비봉서당>은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로 24번길 27(비래동 138-39)에 위치하고 있다. 예절교육의 요람인 <비봉서당>에서 향(香)과 인(仁)까지 배우고 나오는 발걸음이 낭창낭창의 즐거움으로 바뀌었음은 물론이다.

전화 : 042-625-7897 / 010-543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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