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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스토리텔링 공중화장실 ‘담소 7호’ 완성 화제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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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1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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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동구 스토리텔링 공중화장실 ‘담소 7호’ 완성 화제
[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나와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화장실에 대한 기억이 안 좋다. 뒷간으로도 불렀던 화장실, 즉 변소는 집 밖에 있었다. 그럼 과거엔 왜 화장실을 ‘뒷간’으로 불렀을까.

화장실이란 말은 서양에서 개발된 수세식 양변기가 들어오면서 통용되었다. 씻는 곳과 싸는 곳이 물을 매개로 공간이 통합되면서 붙은 서구적 개념의 말이다. 이러한 화장실이 들어오기 전까지 욕실 공간과 배설 공간은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화장실의 역사는 짧다. 화장실 공간이 처음으로 살림집 안에 들어온 것은 1941년 영단주택이 시초였다. 지금과 같은 세면기, 변기, 욕조로 구성된 화장실은 1962년 마포 아파트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내가 1978~1980년대 초반, 호텔리어로 근무할 때의 실화다. 당시 나는 그 호텔의 지배인이었다. 하루는 신혼부부가 투숙했는데 일손이 바빠 나도 거들었다. 타월과 치약 칫솔을 가지고 객실에 들어갔다가 그만 기함을 했다.

신랑이 화장실 변기에 차 있는 물을 떠서 세수를 하고 있어서였다. 추측하건대 시골에서 재래식 뒷간만 사용하다가 난생 처음 현대식 화장실 변기를 본 듯 싶었다. 아무튼 뒷간이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뒤를 보는 집'이란 뜻이고, 다른 하나는 '뒷마당에 자리한 집'이라는 뜻이다. '사람 똥'을 점잖게 에둘러 표현한 말이 '뒤'인데, 유교적인 의미의 은밀성이 드러나는 표현이다.

지금이야 많이 개선됐겠지만 예전의 중국은 화장실이 불결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더러운 데다 사생활 보호도 안 되는 중국의 화장실은 중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가장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부끄러운 오명을 벗기 위해 중국 정부는 화장실 개혁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상식이겠지만 화장실이 청결하고 향기가 나며 여기에 음악까지 들린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관점에서 코페르니쿠스도 울고 갈 획기적 발상으로 탄생한 대전 동구 지역 공중화장실의 특이성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전의 원도심 적자(嫡子)를 자처하는 동구(구청장 황인호)에서 지역의 역사와 유래를 설명하는 스토리텔링 화장실을 만들어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동 쌀시장의 <만세로화장실>(담소1호)에 이어 삼성동 대동천변의 <평화극장화장실>이 준공되었다. 이곳은 시설개선을 통해 기저귀 교환대, 위생용품 수거함과 여성안심 비상벨을 설치했다.

외관 역시 삼성동 옛 평화극장을 재연한 모습으로 꾸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담소(談笑)는 공중화장실 환경개선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명소화하겠다는 황인호 청장의 민선 7기 대표 공약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이뤄지고 있어 그동안 세인들의 눈길을 모았다.

35년 된 삼성타운이 공중화장실로 환골탈태하면서 ‘스토리텔링 공중화장실’ 담소 7호가 완성되었다. 취재를 위해 전국 각지를 찾는다. 지역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장이 솔선수범하고 있다.

대전 동구의 잇따른 ‘담소(談笑)표 공중화장실’ 덕분에 일부러 대전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듯 보였다. 마침맞게 작년부터 내년까지 ‘대전 방문의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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