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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나는 매일 새 차를 탄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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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3  23: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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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기자의 서평] 나는 매일 새 차를 탄다.
[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글(책)을 쓰자면 기승전결(起承轉結)이 반드시 요구된다. 사람의 인생이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연결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가 처음으로 새 차를 뽑은 건 지난 1980년대 후반이다. 당시엔 아이들이 어렸을 뿐만 아니라, 그 동네에서 멋진 현대 승용차를 소유한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 당연히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주말마다 여행을 마치 풀방구리에 쥐 지나들 듯 했다. 상식이겠지만 모든 사물엔 냄새가 존재한다. 새 차(新車)도 마찬가지다. 새 차 특유의 냄새는 사람을, 특히 남자를 흥분시킨다.

여성이 명품 가방에 환장한다면, 남자는 단연 자동차에 미치는 때문이다. 이런 자동차 영업을 36년째 하고 있는 ‘판매왕’이 두 번째 책을 냈다.

[현대자동차 지점장이 만나온 카마스터 이야기 - 나는 매일 새 차를 탄다](저자 김세진 & 발간 행복에너지)는 그 어렵다는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줄곧 선두를 질주한 자타공인의 달인이자 장인이 쓴 책이다.

이 책은 김세진 저자가 지점장으로 근무하는(했던) 현대자동차 판매점의 일상을 훑으며 판매점에 근무하는 다양한 ‘카마스터’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처음 뛰어든 영업의 세계를 어려워하는 신입 카마스터, 오랜 경험과 노련미를 갖춘 선배 카마스터를 만날 수 있다. 성실하면서 동시에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카마스터, 자신의 몸을 불살라 일에 몰두하며 살아가는 카마스터들도 따지고 보면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주변의 사람들이다.

혹자는 영업을 특수한 계층에서만 하는 걸로 착각한다. 하지만 이는 편견이다. 부부간에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영업 마인드'가 없으면 마치 부모 때려죽인 원수처럼 상충한다.

이런 비유에서도 볼 수 있듯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활동이 바로 영업활동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중지봉(麻中之蓬)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한다.

‘삼밭 속의 쑥’이라는 뜻으로, 곧은 삼밭 속에서 자란 쑥은 곧게 자라게 되는 것처럼 평소 좋은 사람과 사귀어야 결실도 좋다는 뜻이다. 근묵자흑(近墨者黑)과 반대 개념이다.

자동차 영업은 많은 영업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영업의 꽃’이라 불린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경험했다. 두 가지만 꼽자면 먼저 “고민한다고 미래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저자의 믿음이다.

옳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는 건 비겁의 절정이다. 나는 가난뱅이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나 중학교조차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독학과 만 권의 독서, 치열한 집필로 세 권의 저자가 되었으며, 열 곳도 넘는 언론과 기관 등지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다음으론 ‘KBS 인터뷰’(P.217~221) 부분이다. 저자의 경험처럼 나 역시 연전(年前) 얼추 하루 종일 KBS에서 나온 방송팀과 촬영을 했다. 하나 막상 방송된 것은 1분도 채 안 되었다.

함께 녹화를 한 아내와 친구들도 허탈함을 넘어 분노했다. 이후 ‘학습효과’가 생긴 덕분에 KBS의 특정 프로그램에서 몇 번이나 인터뷰와 녹화하자는 걸 완곡하게 거절했다.

위에서 인간은 ‘희로애락’을 점철한다고 했듯 지금 나는 새 차는커녕 중고차조차 없다. 그럼에도 항상 걷고 사색하며, 사람을 만나 취재하는 튼튼한 두 다리와 긍정 마인드의 뜨거운 가슴이 있어 건강하다. 폐암을 극복한 저자의 건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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