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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자의 서평] 일송 그의 삶, 그리고 시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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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4  18: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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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 그의 삶, 그리고 시
[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당최 살맛이 안 나는 즈음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널뛰듯 하는 횡포는 이미 많은 사람들과 사회분야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자영업과 영세업자들의 줄초상은 기본이고 고용불안정과 실직률까지 높였다. IMF를 능가하는 사회적 불평등까지 심화시키는 바람에 요즘엔 웃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이럴 때 나는 ‘밴드 가족방’에서 손주의 사진과 동영상을 본다.

그러면 녀석들은 금세 비타민으로 다가와 시름을 잊게 하며 나를 위로한다. 진솔한 삶의 향기와 그리움이 묻어나는 송일석 시인의 첫 시집 『일송 그의 삶, 그리고 시』(출간 하늘과 땅)에서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쁜 천사야], [손녀 눈망울], [재롱잔치 혜린]이 팩트다. 여기서 저자는 ‘손녀바보’의 진면목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와 같은 베이비부머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저자는 비단 손녀바보에 국한하지 않는다. '딸 바보'에도 투항한 때문이다. [눈물의 통장편지](P.95)와 [딸 바보 아빠](P.97)가 방증이다.

지혜롭고 슬기로우며 효심까지 심청의 뺨을 치는 딸을 둔 작가가 많이 부러웠다. 애지중지 키운 딸을 시집보내며 눈물짓던 시인의 당시 감흥 또한 동병상련(同病相憐)으로 다가와 뭉클했다.

가족과 시와 음악을 사랑하고 창작하는 일송(一松) 송일석(宋日錫) 시인이 첫 시집 『일송 그의 삶, 그리고 시』를 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송일석 시인의 작품 하나하나가 마음에 감동의 포물선을 그리는 까닭은 명료하다.

우선 그 어떤 부분에서도 가식과 꾸밈이 없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효자의 본성은 기본이고, 아내를 존중하며 매사를 긍정으로 관조하는 마인드 역시 압권이다.

송일석 시인은 유서 깊은 차령산맥의 충남 공주 유구 입석리에서 4남 1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육군 기갑수색대대 제대 후 코카콜라에 1984년 입사하여 자그마치 36년 째 근무 중이다.

그의 성실함을 새삼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경야독으로 국립 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경제학 석사로 총동문회장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동문회장을 역임하며 수학했다.

슬하에 1녀 2남을 두었는데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자식농사에도 성공해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평소 음악이 좋아 대전통기타동호회 회장을 맡아 노래와 통기타를 연주한다.

또한 문화나눔 사회봉사를 위하여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대전·중부지회 지회장과 대전중구문인협회 운영이사 및 운영위원으로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필자와 같은 베이비부머들이 속속 은퇴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이즈음이 되면 혹자는 재산의 유무에 따라 그 사람을 재단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물론 노후빈곤은 비극이다. 그걸 피하기 위해서라도 나만의 특화된 브랜드를 창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자는 이 장르에서도 성공하였다. 물질보다 상위인 것은 고운 인품과 소소한 추억, 가족 간의 지극한 사랑과 배려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이 결코 뺏어갈 수 없는 나만의 특화된 재산이 많을수록 진정 똑똑하게 산 사람이다.

코카콜라보다 시원한, 산자수명(山紫水明)보다 아름다운 그의 시 하나 하나는 답답하고 우울하기까지 한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약(名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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