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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푸른 도마의 전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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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30  10: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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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도마의 전설
[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올해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19의 장기화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동안 몰랐던 평범했던 일상을 빼앗겼다. 사랑하는 가족조차 만날 수 없다.

친구들, 지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리움은 인간의 어떤 특권이다.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인 그리움이 없다면 더 이상 사람이랄 수 없다.

『최대순 시집 - 푸른 도마의 전설』(개미 刊)이 출간되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 시집의 P.95에 <그리움을 훔치다>가 나온다.

코로나 백신의 구입에 소극적이고 미적댄 우리나라와 달리 오늘부터(12월29일) 주한미군은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고 한다. 우리도 어서 백신을 접종하여 코로나 공포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리곤 그리움을 훔치지 않아도 되는 과거로 회귀해야 마땅하다. 『푸른 도마의 전설』(P.42~43)에 등장하는 킬리피시(Killifish)는 우기(雨期)에는 호수가 생겼다가 건기(乾期)가 되면 호수(湖水)가 없어지는 열대 건조 지방에 사는 물고기를 의미한다.

우기에는 호수에서 부화하여 성장한다. 건기가 올 때쯤 알을 낳고 죽으면 그 알이 바짝 마른 흙속에 있다가 다음 우기에 호수가 생기면 부화해서 대를 이어간다. 인간에게도 그런 특권이 주어졌다면 오늘날과 같은 코로나 광풍에서도 자유로웠으리라.

이런 걸 보면 인간처럼 나약한 동물이 또 없지 싶다. 의도한 건 아니었겠지만 『푸른 도마의 전설』 저자는 작금 코로나 사태를 풍자한 듯한 시를 다수 이 책에 싣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비 젖은 플랫폼>(P.14~15)과 <피굴>(P.195)이 바로 그 증명이다. 최대순 시인은 효도(孝道)에 관해서도 일침(一鍼)을 잃지 않고 있다. <엄마의 등>(P.20~21)이 그렇다.

= “홀로 계신 엄마를 보고 왔다/ 바삐 돌아서는 내게 엄마는 가방 속에 뭔가를 쑤셔넣는다/ 돈이다 구만 원/ 잔소리 말고 가져가란다/ 돌아보니 손 흔드는 엄마의 허리는 그새 더 굽어/ 한때 꼿꼿이 업고 다닌 적 있을 등엔 흔적만 남아/ 주름 패인 목소리로 어여 가란다” =

이 부분에서 문득 얼마 전 일이 떠올라 마음이 시렸다. 친구의 모친께서 입원해 계시는 요양병원에 같이 갔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는 코로나 운운하며 문전박대했다.

돌아서 차 안에서 모친과 통화하는 친구를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아! 테스 형, 세상이 정말 왜 이래!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어?”

최대순 시인은 2013년 여름 계간 『문학나무』 신인작품상에서 시 <그리움을 훔치다> 외 4편의 시로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아름다운 인연』 발행인을 역임했으며 『월간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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