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법무부장관 김의겸 국회의원

[nEn 뉴스에듀신문]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현주 MBC 기자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부 유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관련 “한 장관은 검은 뿔테 안경을 쓴 깡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하지 않았냐.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깡패 짓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시절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는 어록을 남긴 바 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국회 사무처와 MBC를 압수수색하며 ‘복수의 화신’으로 등극했다”며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을 MBC 기자가 다른 언론사 기자에게 넘겨줬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안 자체가 그렇게 무거운 문제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지만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인 한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겠냐”며 “그걸 유출했다는 언론사와 기자가 이번 정부에 단단히 미운털이 박혀있는 MBC가 아니었으면 이런 일이 발생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압수수색을 당한 임현주 기자는 윤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발언을 보도한 기자이고 그 전에 ‘검사 술접대 사건’으로 한동훈 당시 검사로부터 3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받은 기자”라며 “그러니 고귀한 한 장관과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MBC 임 기자 이런 인물이 아니면 이 정도 사안으로 MBC 뉴스룸에 들어가 압수수색 하는 것이 가능했겠냐”고 반문했다.

지난 30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MBC 기자 임현주(42)씨를 압수수색했다.

한편,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논평에서 "법원이 발부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임에도 민노총 소속 언론노조 MBC본부는 뉴스룸이 마치 성역이나 된 듯 영장집행을 방해했다"며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언론 탄압'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수사관 진입까지 막아서는 모습은 말 그대로 특권세력의 모습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