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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쏟아지는 청년 실업자를 생각하면서
로버트 김  |  robertkim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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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15  20: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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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에서 청년실업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규정하고, 10조원이 넘는 돈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7만개 이상 만들고 공공부문 신규채용도 1만4000여명, 취업인턴도 4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1인 창업에 나서는 청년들에 대해서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청년들을 위해 5천억 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이러한 말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해마다 언급되고 있지만, 한국의 청년 실업자 수는 아직도 110만 명을 넘고 있으며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언급된 청년실업자들이 모두 직장을 얻는다고 해도 총 실업자의 10% 정도에 지나지 않으니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졸업시즌이 시작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청년들이 실업자로 전락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청년들의 3D(Dirty, Difficult, Dangerous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기피현상 때문에 그들에게 열려있는 일자리가 외국에서 들어온 노동자들로 채워지고 있는데 정부와 우리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 될 것입니다.

1월3일 AP통신에 의하면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꽃게(Blue crabs)로 유명한 Chesapeake Bay라는 곳의 복구 작업으로 2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보고에 의하면 하수처리공장 개선 등 이 지역 해안가 수질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통해 엔지니어와 건설 기술자 등 24만개의 정규직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 사업도 하나의 3D 프로젝트인데, 이곳에서 일할 사람들은 거의가 대학 졸업자들이거나 전문기술자들로서 외국 노동자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발표를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 같은 프로젝트에 대학졸업자 청년들이 일을 할 수 있다면 청년실업자 수를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거의가 대학에 진학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학진학률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자랑거리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요즈음 청년들은 부모들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고 살면서 배고플 일이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이 청년들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부모들의 과잉보호가 이 악순환에 한몫하고 있는 것이며, 청년들이 그러한 보호 하에 성장하여 부모들에게 더욱 의지하게 되어 직장 구하는 것도 뼈저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욱이 모든 부모들은 좋은 직장에 가야 한다고 자식들에게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은 하지 않고 쉽게 돈 벌 수 있고 넥타이를 매는 직장을 구하려고 하는데 이러한 직장이 이런 청년들에게는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직업의 자동화 내지는 컴퓨터화(Computerize)로 인해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외국의 값싼 노동력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청년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육을 요하는 전문직도 줄어들고 있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준 높은 직장은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수보다 적기 때문에 매년 청년 실업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학교육이 좋은 직장을 보장한다는 의식이 우리 국민들에게서 떠나야 하며, 청년들도 눈높이를 낮추어 밥벌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정부의 교육정책도 바뀌어 고급인력을 생산하는 대학 수도 제한하고 청년들의 사고방식도 바뀌게 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금년 하례식에서 청년실업자 구제책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사회로부터 믿음을 얻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자고 하면서 올해도 경기가 별로 안 좋을 것 같아서 투자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고 연구개발도 많이 하여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는데 이와 같은 생각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확산되어 청년실업자 문제에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삼성전자는 2009년에 1만6700명, 2010년에 2만2500명, 작년에 2만5000명을 신규로 채용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채용도 110만 명이 넘는 청년실업자 수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여러 기업들이 이에 동참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들이 사회를 위해 이처럼 노력한다면 이것도 하나의 노블레즈 오블리제(Nobleesse Oblige: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상의 의무)가 될 것입니다.

레임덕(Lame duck)의 해를 맞이하는 대통령의 신년연설을 들으면서 청년 실업자를 위한 그 분의 절규에 연민을 느꼈는데,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대기업들이 이러한 정신으로 청년실업자구제에 역점을 둔다면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문제는 좀 더 쉬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대기업들은 정부의 도움으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이에 감사함을 느끼고 대통령의 절규에 동참하는 상생(相生)의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조국의 청년실업자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고 내 자식의 문제 같아서 한마디 했습니다.

글 :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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