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17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건설업자의 유착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에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원 전 원장이 건설공사 인·허가 과정에서 산림청에 외압을 넣은 의혹과 관련하여 대전에 있는 산림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산림청 국유림관리과와 산림휴양관리과, 산지관리과 등 인·허가와 관련한 부서 4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문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원 전 국정원장이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의 청탁을 받고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의 국유지 내 연수원 설립과정에서 산림청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9년 8월 지식경제부, 인천시와 외국자본 4천만 달러를 유치해 중구 무의도에 교육 시설을 세우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의도 내 6만3천여㎡ 부지에 연면적 1만3천70㎡ 규모였다.

그러나 연수원 부지는 국유지이고 소유주인 산림청은 자연 훼손을 이유로 사업에 난색을 표했으나, 산림청은 몇 개월 뒤 의견을 바꿨고 2010년 3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홈플러스 이승한 총괄회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연수원 건설 과정과 황보건설 대표 및 원 전 원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