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인천상정중학교(교장 이영우)는 2013년 6월 24일(월)부터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야간면학반을 운영하고 있다.‘야간면학반’은 스스로 공부를 하고 싶으나 가정형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학습공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하여 2011년부터 매 정기고사 전 2주 동안 18시부터 21시까지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번 2회고사에는 약 70여명(총 3개 반)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공부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모인 학생들이어서인지, 감독교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집에서는 마땅히 공부할 곳도 없고, 집중도 되지 않아 시험을 앞두고 불안감만 쌓였는데, 학교에서 공부하면 집중도 잘 되고 모르는 것을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께 물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이번 2회고사에서도 목표를 꼭 달성하려고 제 자신과 약속 했어요.” 인터뷰하고 있는 3학년 김다운 학생의 눈빛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야간면학반에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더해지자 학부모회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내 자녀 안전 지킴이 자원봉사 동아리’를 조직하여 십여명의 학부모들이 밤늦은 시각에 하교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학부모회의 요청으로 동암지구대 자율방범대원들도 함께 하고 있어 학생들은 더욱 든든한 마음으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밤늦게까지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의 열성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드리고자 시작한 일이지만 밤늦은 시각까지 자율학습에 열중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아요. 불 켜진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마음이 뿌듯합니다.” 김은영 학부모회장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부모들도 야간면학반 운영에 긍정적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적극 협조하고 있었다.

야간면학반 운영은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하여 요즘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중요시 되고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는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학원비와 사설 독서실비 등 학부모의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고 더 나아가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천상정중학교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학생, 학부모, 학교 그리고 지역 공동체가 서로 협력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이러한 학교 문화 속에서 우리 학교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의 해법이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