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황보연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수1부는 황씨가 원 전 원장에게 금품 로비를 한 대가로 각종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왔으나, 황씨는 금품제공을 계속 부인하였다.

그러나 황씨가 최근 심정의 변화를 일으켜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돈을 건넸다"고 밝혔다.

황씨는 원 전 원장이 취임한 2009년 이후 수차례에 걸쳐 현금 1억원 가량과 5천만원 상당의 선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씨가 원 전 원장에게 건넨 금품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이 사법처리되면 역대 정보기관장 중 개인비리로 처벌받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개인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첫 인물은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장을 지낸 권영해씨다.

권씨는 안기부장 시절 안기부자금 10억원을 빼돌려 동생에게 제공하게 한 혐의로 2004년 대검 중수부에서 기소돼 다음해 징역 2년의 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