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인식 목사. <사진제공=한국기독인언론인협회>

[뉴스에듀=김선희] 前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故 김인식 목사(에벤에설기도원 원장)가 지난 7월 22일 오전 9시쯤 경기도 이천 송말리에 위치한 기도원에서 갑자기 쏟아진 집중호우로 토사가 건물쪽으로 밀려들자 아내 유명옥 사모와 가족을 대피시키고 홀로 막아내려다 토사가 덮쳐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산사태가 염려된 故 김인식 목사는 119에 신고를 했고,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물길과 토사를 막으려고 비닐천막을 치다가 이날 산사태에 휩쓸려 시신은 계곡 50M 아래 토사에 묻혀 발견됐다.

향년 61세인 故 김 목사는 20년 넘게 이천중앙교회를 개척, 5년 전 개원한 에벤에셀기도원 사역에 전념해왔다. 장례예배는 24일 오전 이천 효자원 장례식장에서 예장합동보수총회 총회장 집례로 진행돼 당시 유해는 충북 음성의 삼성공원에 안장될 예정이었지만 긴박한 장례일정 협의문제로 하루 늦게 25일 발인예배를 가졌다.

집중폭우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죽음 앞에 슬픔을 감당할 수 없는 故 김인식 목사의 가족들은 한순간에 삶의 터전과 보금자리를 잃었다. 남편과 세딸과 사위와 어린손자가 할아버지를 더이상 만날 수 없다. 

김 목사의 큰 딸은 토사와 빗물이 사택을 덮치는 위기가운데 어린 조카를 대피시키며 사고를 당한 아버지 곁을 지키지 못한 충격과 후유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평소 자상했던 아버지가 지금도 살아서 옆에 계신 것 같습니다. 이 참담한 현실과 이 엄청난 사건을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 故 김인식 목사가 사역에 전념했던 경기도 이천 송말리에 위치한 에벤에설기도원. <사진제공=한국기독언론인협회>

故 김목사의 유족 유명옥 사모와 세 딸과 사위, 천진난만한 손자가 하늘 아래 갈 곳이 없어 마을회관에 임시거처를 마련했다.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사택은 경찰 병력 등이 토사 제거작업 등을 펼치고 있지만 복구 작업은 물론 그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다. 또 다시 산사태를 당할 우려가 되는 곳으로 김 목사의 가족들은 사지로 돌아 갈 수 없다. 작은 공간이지만 안전하게 거처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 문의: 010-2314-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