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김선희] 세계인들이 즐겨읽는 최고 명작동화 <피노키오>가 발레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조윤혜 대표는 어린이들과 발레 애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 발레작품을 새롭게 각색하여 전국 순회공연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고 9일 밝혔다. 

새로운 모습으로 전국의 관객을 찾아 나설 ‘엄마가 들려주는 명작 동화발레 <피노키오>’는 발레공연과 동화 속 이야기가 만나 감흥을 북돋울 수 있도록 무대장치나 스토리라인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동화책 같은 무대로 강화시켰다.

<피노키오>는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발표한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으며 읽혀온 명작동화다. 이 작품은 목수인 제페토 할아버지가 마법 나무토막으로 피노키오 인형을 만들고 아들로 삼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모험담을 재미있게 그린 내용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동화발레 <피노키오>는 크로스오버 예술형 발레를 지향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담아내어 공연 내내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발레라는 장르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어른들에게는 시각적, 공간적, 형식적 제약을 탈피, 발레공연의 화려함과 스펙터클함을 안겨준다.

또한 디즈니의 동화 <피노키오>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는 동화 속의 세계를 발레무대를 통해 색다른 판타지로 체험하도록 연출하여 흥미진진함을 더욱 높였다. 여기에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을 곁들여 낸 것.

그래서 발레가 시작되기 전에 해설자가 나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형식을 취했다. 또한 내레이션을 통해 동화를 들으면서 발레를 보는 재미가 관객들에게 마치 오디오 북과 팝업북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박재근 교수(상명대)가 감칠맛 나게 안무에 깊이 있는 음악의 하모니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출신의 저명 음악가 노다르 찬바가 동화발레 <피노키오>를 위해 수년에 걸쳐 작곡한 음악은 빠른 장면전환, 화려한 의상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 동화의 세계에 더욱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발레단과 비바츠발레앙상블이 출연하는 이번 작품 <피노키오>는 농도 짙은 음악과 친근한 무대, 그리고 화려한 발레의상으로 동화와 발레라는 장르에 대한 ‘환상’의 크기를 더욱 키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조윤혜 대표.

조윤혜 대표는 발레 교육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해 오면서 발레 전공자들의 사회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를 설립하여 발레를 중심으로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발레교육자와 공연기획자로서 열정을 쏟아온 조 대표는 국내 동화 명작 <강아지 똥>을 기획하여 2011~2012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한문연)가 주관하는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이어 발레와  IT국악밴드와의 실험적 융합 창작발레작품으로 <발레와 빛의 소리>를 기획 제작하여 2013년 역시 한문연의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래서 서울 충무아트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부산시민회관, 솜리문화예술회관, 순천문화예술회관, 고창문화의전당 등 전국의 문예회관과 지역축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한문연의 소외계층 프로그램 사업에 창작발레 <나무>로 서울과 지역의 문화소외지역을 찾아 발레예술로 사랑을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조 대표가 공연을 펼친 지역의 문예회관이나 복지시설과 축제가 무려 100군데가 훨씬 넘는다. 금년부터는 지난 5월 새로 개관한 구리아트홀에서 아이들을 위한 ‘발레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조 대표는 또 새로운 도전으로 세계적 동화작품 <피노키오>를 가족발레작품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여 다시 전국의 발레애호가들을 찾아 나설 채비를 갖춘 것. 조 대표는 “발레동화 <피노키오>는 발레라는 다소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예술장르를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명작을 바탕으로 무대화시킨 ‘패밀리 발레’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발레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조 대표는 “한국 창작발레의 미래는 밝다. 그런 만큼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발레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고 있다.

조 대표는 작년에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희대 겸임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