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염두하는 음식점, 일명 ‘착한 가게’를 찾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친 ‘웰빙’ 열풍은 이제 사그러들었지만, 그 여파로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물론, 도움을 주는 음식을 찾는 외식문화가 정착되었으며, 맛 또한 뒤져서는 안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착한 가게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데 있다.

수많은 음식 가운데 착한 음식점을 찾기 가장 어려운 분야는 단연 치킨이다.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는 점 때문에 건강을 생각할 때 선택을 주저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음식이기도 하다. 때문에 최근 치킨전문점을 보면 ‘웰빙치킨’, ‘수제치킨’, ‘홈메이드 치킨’ 등 다양한 수식을 달고 영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식어는 일반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단어들로써 특별한 근거가 없이도 사용되곤 한다. 진정한 수제치킨, 홈메이드 치킨임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제조과정부터 살펴봐야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 치킨전문점은 이러한 치킨점들의 문제들 사이에서 솔직한 마케팅과 투명한 제조과정 공개를 통해 신개념 착한 가게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수원의 ‘더 치킨(http://blog.naver.com/thechicken2)’은 치킨의 원재료부터 조리과정까지 점포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인터넷상에 공개하며 구매자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친환경 무항생제 닭, GMO(유전자조작)와 무관한 해바라기 식용유, 토종 앉은뱅이 우리밀 등 사용하고 있는 주원료의 내역부터 조리과정, 매장정보 등을 모두 자체 운영 블로그에 등재하며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더 치킨’에 주목할 점은, 고객 불만사항까지 공개하며 자기반성과 재발방지를 적극 모색한다는 점이다. 블로그 내 ‘컴플레인 내역’ 메뉴를 만들어 실수한 점에 대해 사진과 상세 설명을 등재하고 원인과 대책을 사과문과 함께 공개하고 있다. 고객의 오해로 생긴 컴플레인 역시 오해를 풀 수 있는 창구로도 활용된다. 대기업 식품업계에서조차 숨기기 급급한 이러한 내용을 당당히 공개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모습은 작은 소상공인의 모습에서 큰 기업들이 배워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덕에 ‘더 치킨’은 연일 고객에게 찬사를 받으며 ‘진짜 착한 가게’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정규 영업시간이 낮 12시부터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특성을 가진 30여가지 소스와 파우더를 만들기 위해 매일 평균 새벽 5시 30분부터 재료손질을 시작함을 감안하면 부지런함도 착한 가게의 기본임을 알 수 있다.

미디어에서 만들어지고 유명해지는 착한 가게. 이 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고객이 먼저 알아보고 고객에 의해 인정받는 착한 가게일 것이다. 주변의 착한 가게를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 만이 건강과 맛 모두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