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희 합동참모회의 의장 내정자

[뉴스에듀] 창군 이래 3군 합동참모회의 의장에 해군출신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발탁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 이후 첫 군 수뇌부 인사를 25일 단행했다.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은 이날 인사에서 최윤희 해군 참모총장을 합참의장에 내정했다. 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박선우. 육군참모총장에 권오성, 해군참모총장에 황기철을 내정했다.

이날 인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창군 이래 육사와 육군 출신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온 합참의장에 해군 출신 임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간 군내에서는 덕장으로 꼽히는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합참의장은 군내 최고위직으로 군 통수권자의 지침을 받아 군령권을 행사하는 막중한 자리로 지상과 해상, 공중 작전 지휘자여서 육·해·공군, 해병대의 작전특성에 관해 해박한 지식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최 총장의 합참의장 발탁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인사와 관련 김관진 국방장관이 적극적으로 제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군사외적인 의중이 반영되면서 인사안이 막바지에 뒤바낀 것 아니냐는 것에 무게를 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군사적인 직책에 정치적인 선택을 했다면 앞으로 최 총장이 합참의장으로서 군사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란 반응도 나왔다.

청와대가 육사 출신들이 안보라인을 장악하고 있는데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한 발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박흥렬 경호실장은 안보라인 핵심요직을 모두 육사 출신이 독점하고 있다.

해사 출신을 발탁함으로써 특정군 출신으로 장악된 안보라인에 균형감을 주자는 취지에서 비판여론을 불식하고 국회 청문회에도 대비하려는 포석 인사라는 것이다.

3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지리여건에서 향후 해양세력 강화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해상방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해상방위 중요성과 미래 해양전략 건설의 중요성을 대통령이 인식한데 따른 것이라는 것이다.

합참의장이 육군에서 해군으로 넘어감에 따라 이를 보좌할 합참의 조직, 인사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지상군 위주로 작전구상이 돼왔기 때문에 해상작전이 몸에 배인 3군수장의 마음과 지시를 잘 이행하기위한 변화가 있어야 제대로 인선효과가 날 것이란 지적이다.

이번 인사는 첫 수뇌부 인사라는 점에서 인사 폭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장 5명을 교체하는 중폭에 그쳤다.

내정된 5명의 지역을 보면 경기 2명(최윤희, 권오성 육군총장), 경남 1명(황기철 해군총장), 전남 1명(박선우 연합사 부사령관), 충북 1명(신현돈 1군사령관) 등이다. 해병대사령관으로 임명된 이영주 소장은 경남 출신이다.

국방부 박대섭 인사복지실장은 "군 통수권자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통수지침을 구현할 수 있는 개혁성, 전문성, 리더십과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합동작전지휘능력, 전략·작전적인 식견 등을 고려해 직책별 최적임자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중장급 이하 인사는 새로운 군 수뇌부에 의해 10월 중에 단행할 예정"이라며 "출신·지역과 무관하게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 인품, 차기 활용성을 고려해 엄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