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사)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는 9. 27~ 30일 까지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방문하여 '평화탐방의 길'을 탐방하고, 이름 없이 희생당하신 분들의 유골을 모아 놓은 후쿠오카 지역의 무궁화당과 무명묘앞에서 성균관 묘제를 드린다.

15년간 강제징용 현장을 발로 뛰며 사진으로 써내려간 다큐 전문 사진작가인 이재갑씨(한국사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저자)가 강제징용자 후손으로서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증언하고 현장 발굴에 도움을 준 배동록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성균관의 기획위원인 홍정우의 집례로 묘제를 드린다.

묘제는 후손이 돌아가신 분의 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현대에 이르러 후손은 아니지만 애국지사를 기념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기일에 맞추어 추모식을 겸한 묘제를 지내기도 한다. 이번 묘제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징용되어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속에 생을 마치고 조국이 해방 된지 오래되었건만 돌아가신 분들의 신원도 확인하지 못하고 가해자의 땅에 묻힌 원혼들에게 죄스런 마음을 담아 올리는 의식이다.

또한 이번 탐방에서는 오사카에서 민족의 분단을 넘어 동아시아의 평화를 재일동포, 일본시민들과 함께 기원하는 29회 원코리아페스티벌, 평화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평화의 길 탐방단은 잊혀져 가는 역사를 다시 기억하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양심적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의 평화의 길을 찾아 나서는 동북아지역의 탐방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묘제(墓祭)

묘제는 후손이 돌아가신 분의 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민간에서는 시사(時祀)·시향제(時享祭)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제사를 지내는 고조까지는 사시제와 다례가 있어 1년에 여러 차례 제사를 드리지만, 그 이상의 대에는 1년에 묘제 한번만 모시게 된다.

제례가 일반화된 조선 중기 이후에 묘제를 지내는 시기와 횟수에 관한 서로 다른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지금도 각 문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현대에 이르러 후손은 아니지만 애국지사를 기념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기일에 맞추어 추모식을 겸한 묘제를 지내기도 한다. 유교의 종단인 성균관이 공식적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성균관장인 심산 김창숙선생을 모시는 묘제가 대표적이다. 이로써 그동안 일정한 표준이 없이 진행되던 추모형 묘제에 일종의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왜정 때 강제로 징용되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생을 마치고 원수의 땅에 묻힌 원혼들을 그 어떠한 방법으로 달랠 수 있을까! 조국이 해방이 된지 오래되었건만 돌아가신 분들의 신원도 확인하지 못하고 제때 제사도 모시지도 못했으니,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에 하늘을 볼 수가 없다. 이제라도 조국의 후손들과 현지의 의인들의 정성을 모아 부족하나마 묘제를 올리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자료제공=동북아평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