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세종대왕(재위 1418년~1450년)은 조선의 제4대 왕이다. 성은 이(李), 휘는 도(裪), 자는 원정(元正)이다. 재위 기간 동안 국방과 과학 및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찬란한 업적을 많이 남겨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했고, 오늘날 10월 9일은 한글날로 정해졌다. 현재 대한민국의 1만 원권 지폐에 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다.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 세종은 노비의 출산휴가를 개선하는가 하면, 질병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 의료제도를 바꾸는 등 '민생정치'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훗날 민족 최대의 발명인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세종은 1898회 강연을 했으며, 싱크탱크인 집현전을 통해 지식경영을 실현했다. 스스로 엄청난 분량의 공부를 하고, 집현전을 통해 통합적 지식을 축적해냈다. 그리고 경연이라는 독특한 공동학습프로그램과 정례회의를 통해 지식을 확장했다. 축적되지 않고 소통되지 않는 지식, 확장되지 않는 지식은 단편으로 끝나고 자신만의 만족에 그쳐버리게 될텐데 세종은 이것을 현명하게 이루어냈다.

조선 개국 27년 즈음에, 왕위를 계승한 세종은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필요했다. 지적 권위를 가진 사람이 빠지기 쉬운 오만과 독선이 없었다. 세종의 소통은 전체의 지혜가 더 훌륭한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특별히 세종의 경청능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경청은 소통의 출발이 된다는 것을 세종께서 몸소 보여주었다.

세종이 인재를 선출하고 키우는 과정에는 유난히 배울 점이 많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세워도 재능 있는 부하에게 관대하였다. 왕이라고 해서 일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결정을 내렸다.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았던 세종은 작은 재능이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그 사람의 장점을 취하고 포용하는 외유내강형의 리더십을 겸비하였다.

한문을 배척하고 한글을 만들려는 세종에 반대하는 신하들이 많았다. 세종은 글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백성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이다. 한글창제는 오직 백성들을 사랑하는 세종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창의적인 성과는 농사와 천문, 음악, 군사 등 탁월한 것이었다. 이러한 성과주의와 실용주의는 노비일지라도, 반역자라도 재능과 실력이 있으면 등용한다는 세종의 인재등용 철학이었다.

조선의 임금인 세종은 백성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문제를 먼저 자각했다.  논쟁에 있어서도 모르는 것이 없었고 늘 준비가 되어 있었다. 국방에 임해서는 결코 물러섬이 없는 사령관이자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엄격한 지휘관이었고, 신하들에게는 꺼지지 않는 열정과 깊은 겸손의 덕으로 한없는 본보기가 된 국가의 최고 경영자였다. 무엇보다 세종은 시대정신을 읽을 줄 아는 임금이었다.   

1446년에 반포된 훈민정음의 말뜻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이다. 한 음절을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누는 음소문자이면서, 음절문자의 성격을 함께 지닌 점이다. 명나라 한림학사 황찬에게 13번이나 찾아가서 음운에 관하여 물어보았다. 1443년 훈민정음이 완성된 후, 용비어천가를 지어 훈민정음의 실용성을 시험해 보았던,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는 위대한 영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