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정책브리핑

[뉴스에듀] 올해에 준비하던 모든 시험이 끝나고 지방직 교육행정직 공무원 최종합격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확인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물론 행복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쁨을 지인들과 나누다가,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은 ‘나도 이제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겠구나.’라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이 공부를 시작할 때, 누구나 ‘나도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날이 오겠지?’하고 생각했는데 나에게도 진짜 그런 날이 이렇게 빨리 다가오게 돼 행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공부한 시간은 8개월이고, 상당히 여타 수험생에 비해서 짧은 편이기 때문에 더욱 그 기쁨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현재 대학교 4학년으로 재학 중이기 때문에 졸업 전 합격의 영광을 얻은 것에 대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제 합격수기를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이번 년도 시험에 낙방했다든지 처음으로 준비한다든지 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남기고 싶어서 제가 공부한 스케줄을 그대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 본격적인 공부 전에 해야 할 일

공무원 공부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에는 무엇보다 컴퓨터 관련 가산자격증을 받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가산점 1점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마지막에 시험을 다 치르고 나서 그 가산점 1점, 즉 한 문제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가지게 되는지는 그날이 돼서야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격증을 처음 준비하실 때 따둬야 하는데요. 제가 추천하는 자격증은 사무자동화 산업기사입니다.

사무자동화산업기사는 컴활1급과 9급을 준비하시는 입장에서는 똑같이 1%의 가산점을 받습니다. 하지만 사무자동화 산업기사는 컴활1급보다 더욱 빠르게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필기는 ‘속에 다 있다 사무자동화산업기사 필기 총정리 2012’로 공부했고, 강의가 30개 정도 있는데 매일 2강씩 2주간 했습니다. 실기는 ‘시나공’으로 준비했고 매일 3시간씩 1주일동안 준비했습니다. 결론적으로 3주 동안의 시간을 투자해 제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가점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꼭 공무원 필기시험 전에 자격증을 단기간에 조금씩이라도 시간 투자를 하셔서 가산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나만의 8개월간 공부계획

계획표자격증을 취득했다면 다음으로는 내가 얼마만큼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를 알고 있다면 얼마든지 한 달 이상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계획을 세웠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나가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밥을 안 먹고 건너뛴 적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서관에서 열람실에 앉아, 계획을 그대로 지켜나가기 위해서 빵으로 끼니를 때운 적은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한 노력 끝에 계획을 그대로 지켜나갔으며, 결국 8개월 만에 공무원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자랑하려고 하는 것보다 계획을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기본적으로 강의는 유두선 선국어를 택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매일 복습하고 강의가 끝난 후에는 2달간 복습함으로써 어법과 관련된 사항은 전부 머릿속에 남도록 각인 시키려고 노력했고 매일 2시간씩은 꾸준히 보려고 처음 2달간은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어법공부가 끝나게 되고 나서는 공단기 기출문제집으로 최근 기출문제들을 다 풀어보고, 유두선 어법어휘특강을 신청해서 마무리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육행정직은 문학과 비문학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유두선 2권에 나와 있는 문학들을 열심히 공부하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처음 2달간 어법을 본 뒤에는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어법과 문학과 비문학을 정리해가면서 나가시면 크게 지장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2시간 이상은 시간 투자를 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다보면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포기하시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어느 한 분야도 놓치지 않고 보려고 하신다면 시험일 당일에는 적어도 점수가 많이 오르실 겁니다.

영어

영어는 크게 어휘·어법·독해 이렇게 세 가지 파트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어휘 같은 경우에는 보카바이블로 영어공부를 했고 그것이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1000 단어를 머릿속에 다 넣으시고서 문제를 푸시면 그 효과를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42일로 돼있고 매일 100개씩 보시게 되면 10일 걸리시게 되는데 그걸 매번 반복하시다 보면 머리에 남게 됩니다.

보카바이블 외에도 시중에 많은 단어장이 있는데 어떤 걸로 한다고 해도 중요한 것 여러 번 회독수를 늘려나가서 머리에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법이나 독해 같은 경우에는 두형호 do영어를 많이 봤습니다. 사람마다 어떤 강사를 선택할 지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중요한건 어법을 배운 다음에 그것에 대해서 책을 회독수를 늘려가면서 계속 암기하고 독해에 적용해 가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계속적으로 기출문제집과 이론서를 병행하면서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꼭 하셔야 하는 중요한 과목입니다. 따라서 계속적으로 실전감각을 익혀나가시면 됩니다. 사실 제일 점수가 오르기 힘든 과목이기 때문에 포기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올해부터 시행된 시험에서 공통과목인 국어·영어·한국사는 선택과목보다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꼭 고득점은 아니더라도 평균은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선우한국사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사실 선우한국사 기본서로 공부를 하고 책이 너무 방대하다고 느껴 간추린 선우한국사를 사서 수업은 듣지 않고 그 부분에 대해서 혼자서 요약정리를 했습니다. 정리는 총 10일이 걸렸고 정리를 다하고서는 그 400페이지 가량 되는 책만 죽어라고 봤습니다.

사실 처음 준비하시는 분은 내가 이 책에 있는 것을 다 외워야하는지 의문점이 드실 수도 있지만 합격할 정도 능력이 되시려면 한국사는 전부 외워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다 외우는가는 기출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면서 틀리는 걸 계속 외우고 오답노트를 하는 방법과 틀리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이 요약하고 있는 기본서로 가서 그 부분을 기존의 색과 다른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기출이라고 표시해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새 자신이 책에 내용들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이 되시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하지만 한국사는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고 그러므로 꾸준하게 하루에 3시간 이상씩은 봐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사는 공무원이 되려고 하신다면 고득점을 꼭 받아야 하므로 90점 이상 받을 수 있도록 매일 공부해야 합니다.

사회

사회는 위종욱 교수의 기본강의만 들었습니다. 사실 요즘 추세에 중요한 건 공통과목인거 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는 사회는 시험 4개월 남은 시점부터 시작했습니다. 위종욱 교수의 기본강의는 120강의 정도 됩니다. 여타 다른 강사들의 경우 기본강의가 65강정도 되는데 120강의 들으려면 부담이 되실 것입니다. 사실 기본강의 다 듣는 데만도 한 달 걸렸습니다. 물론 공통과목을 공부하면서 하는 겁니다.

다 듣고 나시면 위종욱 교수의 필살기라는 부교재가 있는데 이것만 계속 보면서 회독수를 늘려 가시면 이론은 충분하십니다. 간혹 책에만 있는 내용들은 공부하시다가 추가하시면 됩니다. 결국 필살기에 자신만의 요약노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달간 강의를 들으시고 그 내용들을 한 달간 3회독으로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하시게 되면 머리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들을 공단기500제나 위종욱교수의 수능기출문제집을 사서 푸시면 정말 시험장에 가셔서 당황하시는 부분이 좀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사회는 이번년도에 처음 시행된 것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혹시나 사회로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위종욱 교수가 아니더라도 유명한 수능강사의 커리큘럼을 따라가시는 게, 사회와 같이 도입이 얼마 안 된 과목을 대비하는데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수학

수학은 호불호가 더욱 분명히 갈리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적은 인원이 선택하고 나름 자신 있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맞지만 중요한 건 조정점수가 절대로 타 과목에 비해 낮지 않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비슷한 선에서 조정점수가 결정되므로 선택하실 때 불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미적분은 아예 모르는 상태였는데 구공수총정리를 듣고 책을 2회독 정도 혼자한 후에 박한일 교수의 문제바이블 700제를 푸는 것을 통해서 실전 감각을 키웠습니다. 마지막에는 실전대비 강의나 모의고사로 실력을 다시다짐으로써 고득점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능에서 수학 2~3등급 정도에 성적을 받았던 분이라면 다른 과목을 하기보다는 수학을 하시는 것이 공통과목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얻는 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수학을 선택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시험장 가tu서 어떤 과목을 먼저 풀지 고민되시는 경우가 많은데 수학은 후반부에 시간이 조급하면 머리가 잘 안돌아 가므로 제일 처음에 수학을 10시20분까지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모습정말 열심히 노력하시면 8개월 만에 합격하는 것도 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고득점으로 합격하게 되니까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중요한 건 누워서도 오늘 배운 내용이 기억날 정도로 열심히 진지하게 외우셔야 한다는 겁니다. 공무원 시험은 암기가 거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월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또 한주 하루로 쪼개서 그 계획을 실천해 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제 공부시간은 하루에 화장실이랑 이동시간 다 제외하고 11~12시간씩 했습니다. 물론 주마다 1회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공부할 때 노는 날만 기다리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합격하는 그날의 영광을 위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자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열심히 하셔서 내년에 좋은 결과를 얻으시고 자신이 공부했던 날들을 추억하며 보람을 느끼시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글 : ○○○ / 게시일 : 2013.12.18

출처: 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