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수초 5학년 학생들이 성장의 방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에듀] 인천연수초등학교(교장 황인상)는 지난 31일(월)부터 4일(금)까지 5학년 학생들이 인천청소년성문화센터를 방문해 체험위주의 성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성교육은 부쩍 성(性)에 호기심이 많아진 초등 5학년 학생들이 생생하고 구체적인 활동중심의 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확대하기 위해 체험학습 형태로 실시되었다.

지난 월요일엔 5학년 1반, 수요일엔 5학년 2반이 방문했고 목요일과 금요일엔 3반과 4반 학생들이 각각 성문화센터에 방문한다.

인천청소년성문화센터에 상주하는 성교육 전문 강사는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의 학생들은 인터넷 상에서 범람하는 왜곡된 성의 정보를 PC와 스마트 폰 등으로 무분별하게 접할 가능성이 많은 반면, 성적 호기심이나 궁금증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표현할 수 없는 문화 속에서 내적 혼란과 갈등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번 성교육의 필요성을 밝혔다.

또한 초등학생도 점차 성폭력과 같은 범죄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회 분위기가 이런 성교육이 기존과 같은 형식적, 이론적 강의로 그치기보다는 좀 더 실제적이고 체험위주의 직접적 예방교육으로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성교육 문화센터의 성교육은 만남, 탄생, 성장, 표현, 행복의 다섯 개의 방을 순서대로 이동해 나아가며 이루어진다. 만남의 방에서는 성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영상물을 관람한다.

이후 심장소리가 들리고 좁은 통로를 기어들어가야 입장할 수 있는 탄생의 방은 엄마의 자궁 속 환경과 비슷하게 꾸며졌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을 받고 우주 속에 단하나의 존재인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세 번째 성장의 방에서는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의 여러 가지 관심사나 고민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고, 앞으로 내 몸과 마음에 일어날 변화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물과 사진 자료를 통한 수업이 이어졌다.

표현의 방에서는 역할극을 통해 자신이 성범죄의 표적이 되었을 때의 대처방법을 실제로 연습해보는 생생한 수업이 이루어져 실제적인 지식을 쌓았다. 이후 마지막 행복의 방에서는 미래사회의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점검을 하는 것으로 수업이 마무리 되었다.

연수초 5학년 담임교사 임수지는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초등학교 중학년 시기에 이미 성숙해져가는 몸과 마음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학생들은 교실에서의 성교육이나 책을 통한 성지식엔 익숙하지만 이러한 매체는 내용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거나 지나치게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실제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데 한계가 있어 왔다. 초등생 성범죄 문제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듣게 되면 불안하곤 했는데, 이런 체험위주의 집중적이고 실제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한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