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오유미 기자] “초전도교실은 찾아가고, 과학콘서트엔 초대하고!“

경남 창원에 소재한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 www.keri.re.kr)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학생들에게 과학을 쉽게 알려 과학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찾아가는 초전도 교실’(9일), 찌릿찌릿 과학콘서트(20일) 등 과학체험행사를 잇달아 마련한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우선 9일 초전도연구센터(센터장 하동우) 주관으로 ‘찾아가는 초전도 교실’을 마련, 창원 남산고를 직접 찾는다. KERI 초전도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초전도 현상의 원리와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전기저항이 없애거나 초전도를 이용한 자기부상, 극저온 현상 등 초전도 현상에 대한 강연한다. 학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학생들은 몇 개조로 나뉘어 자기부상열차 모델을 이용해 자기부상의 원리를 이해하고, 액체 질소를 통해 극저온 실험과 전기저항이 제로가 되는 현상을 체험한다.

▲ 9일 오전 한국전기연구원이 창원 남산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개최한 '찾아가는 초전도 교실'에서 초전도 현상을 재현하는데 필요한 액체 질소를 이용해 장미꽃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자 학생들이 신기해 하고 있다.

KERI는 또한 대국민 과학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기여 노력의 일환으로, 초·중·고등학생 및 지역주민 230여명을 대상으로 과학강연과 마술 및 음악공연 등이 어우러진 “찌릿찌릿(知it 智it) 과학콘서트”를 20일 창원 본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찌릿찌릿(知 it 智 it)”은 지식 습득에서 오는 전율과 전기에너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깨달음을 표현한 것으로 “전기에 관한 지식을 통하여, 지혜롭게 활용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과학콘서트에서는 ‘열정과 야망의 전기이야기’ 저자인 김석환 박사와 초전도연구센터 김호섭 박사가 ‘재미있는 전기의 역사’, ‘신기한 초전도 현상’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한다. 또 KERI 손인준 기술원이 마술팀과 함께 ‘신기한 과학마술’을 선보인다. 아울러 KERI 색소폰 동호회를 포함, 평소 연주실력을 갈고 닦은 연구자들이 직접 음악공연을 선보인다.

KERI를 경남도교육청을 통해 일반인 참가자를 선착순(80명)으로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KERI 홈페이지(www.keri.re.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20일 과학콘서트 현장에서는 3월부터 진행한 “찌릿찌릿한 전기 상상력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초전도 현상 : 초전도 현상은 일정 온도 이하에서 물질의 전기저항이 ‘0’이 되는 현상이다. 전기저항이 사라지면 전기를 보낼 때 항상 발생하는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초전도 현상을 나타내는 초전도체를 송전케이블 등 전력기기에 적용할 경우 전력계통의 손실을 감소시키고 전력계통의 효율성과 신뢰성, 그리고 친환경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초전도 기술은 고자기장을 필요로 하는 MRI 등 의료장비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초전도 자석을 이용하면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는 핵융합발전도 가능해진다.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 초전도기기에 대한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KERI가 친환경적으로 오폐수를 정화할 수 있는 초전도 자기분리 장치를 개발한 것을 비롯해, 낮은 전압으로 대용량 송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 ‘고온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했고, 두산중공업과 함께 5MW급 선박추진용 고온초전도모터 개발을 수행하는 등 이미 초전도 모터, 전력선 등이 상용화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