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정치적 망명 타진했다 거절당해"

[뉴스에듀]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이 정치적 망명을 시도한 사실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오후 2시 35분께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이 국내 모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한 것이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최근 익명의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유씨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다"면서 "대사관에서는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에 망명을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외교적 문제가 있어 특정나라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여러 나라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망명 거절 이유에 대해 해당 대사관은 "유병언 회장은 단순 형사범이기 때문에 망명 대상자가 안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 수사팀은 이날 "유 씨는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단순 형사범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떤 명분으로도 망명 신청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이러한 사실을 각국 외교 공관에 제대로 설명해줄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