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김선태 국민기자] 나라별 이야기는 대부분이 그 나라의 전설이나 전해오는 이야기 들이 많았다. 구 시대적인 이야기이어설까? 남녀의 차별이 공공연히 나오는 그런 작품들도 꽤 보였다.

남녀의 차별이 나타난 작품이 총 60편 전체에서 약13%에 달하는 작품 속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  하긴 중세 이전에야 남녀 차별이라는 게 당연한 일이었고, 그게 사회적인 약속이다시피 했던 시대 이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사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대접을 받고 정치며 사회생활에 나서게 된 것이 서양에서도 불과 백년의 역사가 있을 뿐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가장 빨리 여성 참정권이 허용된 것은 미국의 와이오밍 주로 1869년에야 겨우 남녀 평등한 참정권이 허용 되었고, 미국 연방이 전국적으로 허용하게 된 것은 1920년 이었으니, 이제 겨우 90년이 되었을 뿐이다.

다음이 영국으로 1928년에야 허용 되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성운동이 일어난 프랑스에서 1790년 <여성권리선언>이 제정 되었으나, 참정권 허용은 미국 영국에 뒤진 1946년에야 허용이 되었을 뿐이니, 무려 200년에 가까운 투쟁을 겪어서 쟁취한 것으로 아직 100년도 되지 않은 셈이다.

이렇게 여성들이 남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 받게 된 것이 불과 90년전이라면 그 전에 남녀 평등 같은 생각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지적 재산권 분쟁에 걸려 들지 않기 위해서, 이미 지적재산권이 해제된 작품 <저자 사후 70년까지 보호를 받기 때문에> 약 100년전쯤의 작품부터 그 이전의 작품을 골라 출판하는 형편이다. 그러기 때문에 세계명작 전집 등에 실린 대부분의 이야기는 100년전의 사회를 그린 작품들이므로 남녀 차별이 자연스러운 일인 듯 표현한 이야기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①. 칠레의 루이스 스미스가 쓴 [일곱명의 눈먼왕비]에서는 ◆먼나라에 잔인한 왕이 백성을 괴롭히는 것을 즐겼지요. 하루는 숲속으로 사냥하러 나간 왕이 오두막 앞에 서 있는 아름다운 처녀를 발견했습니다. 왕은 처녀를 궁전으로 데리고 와서 결혼했습니다. 새 왕비의 행복은 한달을 넘지 못했습니다........왕은 본성을 드러내고 모든이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지요. ....어느날 아침 화가 난 왕이 왕비의 눈을 뽑아 버리도록 명령했습니다....“왕비를 지하 감옥에 가둬버려라! 빵과 물만 보내줘!”◆ 이렇게 여성은 함부로 짐승다루듯 해도 괜찮은 사람들은 아니지요?

②. 일본의 동화 [애도의 아름다운 댄서]는 아름다운 댄서 사쿠라 코의 이야기이다. ◆ 무사의 딸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죽은 후 어머니의 생계를 위해 자신을 팔았던 것입니다. .... 몸을 판 돈을 <나미다 노 카네> ‘눈물의 돈’이라 불렀습니다.◆ 하여 딸이기에 몸을 팔아 어머니를 모실 돈을 마련한다는 이야기 이었다.

③.  스위스의 [악마와의 거래]라는 글에서 * 돈이 없어서 여관에서 머물던 나그네는 숙박비를 내지 못해 큰 걱정거리였다. 여관주인이 윗층의 남자가 돈이 많다고 하였다. 나그네는 윗층의 남자와 거래를 한다. 세 딸 중의 하나를 돈많은 남자에게 주겠다고, 그리하여 막나딸이 시집을 가기로 하였다.* 와 같이 돈이 없으면 딸을 팔아 먹는 이야기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느 이야기나 이럴 때에는 딸이지 아들을 파는 경우는 없었다.

④. 뉴기니의 [영혼의 집]에서는 *마을 남자들은 항상 숲에 가서 돼지, 새, 캥거루를 잡아서 마을로 돌아 왔지만, 여자들에겐 그 식사거리를 전혀 나누어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들 중 한 사람이 약속을 어기면 그들은 그를 죽이게 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남자들은 이러한 법을 무서워했고, 그들의 부인이나 아이들에게 절대로 고기를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해서 남자가 아닌 여자들은 자기들이 먹을 거리를 마련해야 하고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만 하였다.

⑤.  세계 최고의 문호 세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는 패트루치오는 아내의 억센 기를 완전히 꺾어서 벱디스터의 집에 데리고 갈 때까지 자기의 말이면 무작정 따르게 만들 작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여자들이란 길들이는 동물 쯤으로 여기게 쓰고 있다.

이렇게 여자들이란 남자들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동물이며, 남자들이 마음대로 길들여야 하는 동물쯤으로 여기게 만들고 있다. 아무리 여권이 정착이 되지 않던 시절이라고는 하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작가들 마져 이렇게 남녀의 차이를 아니 차별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길들이는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 여자들이었다.  요즘이야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길들여 지는 세상이라고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한결 같이 이렇게 여자들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해도 좋은 존재쯤으로 여기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