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YTN 캡쳐

[뉴스에듀]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이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진돗개 하나는 북한의 국지도발 징후 발견시 발령되는 국군의 방어 준비태세 중 최고 수준을 말한다. 평상시 '진돗개 셋' 상태이며, 무장간첩 침공 예상 시 '진돗개 둘'로 상향된다. 진돗개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시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21일 오후 8시 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동부전선 육군 22사단 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임모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을 난사했다.수류탄 1발은 이미 소초 인근에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사고를 일으킨 임 병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 55분까지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직후 소초 인근에서 총기를 난사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병사 5명이 숨지고 부상 당한 병사 6명은 국군강릉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한 장병은 부사관 1명, 병장 1명, 상병 1명, 일병 2명이며 부상자는 하사관 1명 병장 2명, 일병 2명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상자 중 4명은 강릉 국군병원으로, 2명은 국군수도병원으로, 1명은 강릉아산병원으로 각각 후송중이다. 

총기난사 후 임 병장은 총기와 실탄 수십여발을 소지하고 탈영했다. 군과 경찰은 GOP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를 차단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임 병장을 추적하고 있다.

군 당국은 도주한 임 병장의 월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임모 병장은 지난 1월 22사단으로 전입 됐으며, '보호 관심 사병' 상태였다. 부대원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시 관심 병사로 분류되며 장교나 하사관들이 꾸준히 면담하고, 면담 카드도 작성한다.

한편 총기사고가 발생한 이 부대는 육군 제22보병사단 55연대 13소초다. 지난 2012년 북한군 병사가 철책을 넘어 우리 군 GP까지 이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대북경계 허술, 군 기강 해이 논란을 빚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육군을 질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