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교사 1500여명이 법외노조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조퇴투쟁을 벌였다.

27일 오후 수도권 지역에서 조퇴한 전교조 조합원들은 먼저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앞과 시청광장 일대에서 '전교조를 지키자'는 내용의 문구를 들고 수도권 지부 결의대회를 열고 이어 서울역까지 거리 선전전을 펼쳤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전교조를 법 밖으로 밀어내는 일은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무력화시키는 출발점"이라며 "참교육 전교조를 지키는 투쟁은 전교조를 넘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이자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사수하는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측은 "각 학교에서 교장이 조퇴원을 결재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합원들이 징계를 감수하면서 참가했다"며 "서울 조합원 450여명 등 1천500여명이 오늘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과 경찰은 전교조의 집단행동이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엄정 조치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고 "전교조의 대정부 투쟁이 아이들의 수업권 및 학습권을 침해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엄정 대응 원칙을 밝혀 참가 교사에 대한 대규모 징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6일 교육부는 교사선언 참여자 1차 43명, 2차 80명, 3차 161명 전원에 대해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학교별 참여 인원을 2명 이내로 조정해 문제 될 것은 없다”며 “교사에게는 조퇴나 연가가 권리로 보장되는 만큼 조퇴 투쟁 참가자들에 대한 정부의 징계 방침은 부당한 탄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9일 서울행정법원이 전교조를 법외 노조로 판결하자 전교조 노조 전임자 복직명령, 단체교섭 중지 및 해지, 전교조 지원 사무실 퇴거 및 지원금 반환 등을 핵심으로 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즉각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전교조 하병수 대변인은 "아이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학교별 참여 인원을 2명 이내로 조정해 문제 될 것은 없다"며 "교사에게는 조퇴나 연가가 권리로 보장되는 만큼 조퇴 투쟁 참가자들에 대한 정부의 징계 방침은 부당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