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김선태 국민기자] 세상 사람들이 여러 곳을 찾게 되고 간 곳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게 된다. 그중에서 사람이 곤란한 경우에 찾아가게 되는 병원이란 곳은 참으로 친절하여야 할 곳 중의 하나이다. 일단 병원을 찾는 사람은 몸이 불편하여서 찾아온 사람들이다. 만약 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족도 역시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래서 가장 친절이 요구되는 곳이 병원이 아닐까 싶다.
엊그제 아내가 천식으로 너무 괴로워하기에 입원을 시켰다. 며칠 제대로 치료를 받아서 제발 그 괴로운 기침 소리를 좀 듣지 않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천식이라는 병이 정말 사람을 괴롭히는 병이다. 낮에는 별로 괴롭히지 않다가 꼭 잠자리에 들어서 한 두 시간쯤 자고 나면 발작하듯이 기침을 해대게 만드는 것이다. 환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잠을 깨우는 병이다. 그런데 바로 이 시간이 인간에게는 가장 숙면이 필요한 시간이고 인간의 능력을 가장 길러주는 시간이다. 자정부터 새벽 3,4시까지의 시간은 우리 인간에게는 가장 숙면을 하여야 할 시간대인 것이다. 이 시간대에 인간의 성장과 활동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성장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집중 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스르레스를 날려주고, 성장을 도와주며, 노인들에게는 활력을 주는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활동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셈이다.
그런데 바로 이 시간대인 자정부터 3,4시까지 사이에 집중적으로 기침을 하게 만들어서 잠을 자지 못하게 만드는 병이 천식이다. 그러니 얼마나 괴로운가?
그렇게 해서 입원을 하고나니 아들이 알고 병원을 방문하였다. 그런데 주차가 문제였다. 주차장이 좁은 대로변의 작은 병원이라서 주차할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물론 처음이기도 하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급하기만 하다. 아들은 차에 앉아 있고 내가 접수대에 가서
“오늘 입원한 환자 가족인데, 주차할 곳을 못 찾아서 그러는데, 아디에다가 주차를 해야 하죠?”
하고 물었다. 그런데 야간이라서 달랑 한 사람이 앉아 있는 직원은 “잠시만요.”
하고서는 자기 할 일만 계속한다. 전산 처리를 하고 접수를 하고 ‘먼저 온 사람들이 있으니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일을 하면서도 말을 할 수가 있을 텐데....’ 싶어서 불만이었다.
이렇게 약 5분 정도나 기다려서 두 사람의 일이 끝났나 보다 싶어서 다시 가서 물었다.
“주자는 어디다가 해야 하죠?”
그러나 이 담당 접수창구 직원이 하는 말이
“오늘 입원을 하셨나요?”
“오늘 입원한 환자라고 말했잖아요.”
“그러면 저기 신관 뒤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오늘만은 주차비를 안 받습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무슨 서류를 작성하는 것도 아니고 입으로 말만 하면 되는 일을 왜 그 소리를 좀 일찍 해주지 않고 기어이 일을 다 끝내고서야 해야 한단 말인가?
무아가 났다. 그래서 한마디 해주었다.
“그런 정도라면 진작 말을 해주면 되는데 여태 기다리게 해요? 입은 뭘 하라고 달렸는데 그렇게 하는지 원....”
하고 한 마디 해주고 말았다. 참았으면 할 것을 말을 한 것도 말 못이지만, 비까지 내리는데 주차장을 못 찾는 손님에게 그렇게 시간을 끌어서야 되겠는가? 일을 처리하면서도 충분히
“저 뒤쪽 신관에 주차장이 있으니 그리로 가십시오.” 한마디만 해주었으면 그곳에 가면 입원한 날짜며 뭐 다 따져서 주차비를 받을 것인지 안 받을 것인지는 거기서 판단하여 결정을 할 것이 아니겠는가?
참으로 답답하고 불친절한 직원이었다. 조금만 배려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으련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