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한기총이나 한교연은 있어야할 명분이 없는 연합단체요, 한국교회 전체에 부담만 주는 기구에 불과하다. 두 단체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권력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둘이 하나되는 통합기구를 만드는 일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

지난 10일 화평교회에서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개혁의 과제들’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0월 월례발표회’에서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선 김 박사는 “한국교회는 교리는 있으나 거룩한 삶, 경건의 능력이 결여됐다”면서 “한국교회 문제의 원천은 목회자들의 자기관리 부족”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박사는 “올해 10월에 들어와 감리교 초대형교회에 속한 이름 있는 목사가 사기미수죄로 2년 형을 받아 법정 구속됐고, 2월에는 세계최대교회의 목사가 부당 주식거래와 세금포탈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또 대형교회에서 재정비리, 논문, 설교 표절 시비, 성 스캔들 등 각종 비리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또 “보수교회 연합기관의 대표들이 전과를 지니고 있거나, 현재 사회법적으로 징역형 내지 집행유예라는 형사적 처벌을 받고 있다”며 “사회적 공인으로서 목회자의 교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지역주민들에 대한 관계, 대사회 구성원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나친 수직적 카리스마를 강조함으로써 수평적 차원의 공인으로서 자기 관리를 잘 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과제에 대해서 김영한 박사는 ▲목회자의 개혁 ▲목회자 교육에서의 인성 강조 ▲블랙홀이 된 대형교회의 자기 제한 등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공무원들이나 일반 교육자들이 가진 윤리보다 더 높은 엄격한 윤리를 가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면서, “일부 개신교 목회자 근본주의자들은 교황을 ‘적그리스도’라고 비판하는 이전에 이 분의 삶에서 배우려는 겸손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한국교회 개혁의 과제란 목회자 자신의 개혁으로 목회자들이 자기가 설정한 모든 명예욕과 권력욕과 교회성장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되돌아 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목회자의 영성, 윤리성, 사회공동체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