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특성화고 교사들이 최근 신입생 모집에 잦은 출장과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학생은 빈번한 수업결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 10월 23일부터 특성화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특성화고 운영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서울의 전체 74개교 특성화고 가운데 43개교 교사 7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70명 가운데 68명이 근무시간 중에 학교 홍보를 위해 중학교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6회 이상’ 출장을 나갔고, 38%는 ‘11회 이상’ 출장을 나갔다.

유성희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국장은 “특성화고에서 학생의 특기 적성에 맞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진로 진학교육이 먼저 정착돼야 한다”며 “서울교육청은 특성화고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문제는 학벌중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연결된 것”이라며 “중학교 진학지도 교사들이 특성화고와 전공과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