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각모, 공군의 게리슨모 (사진= 더필드, 국방부)

[뉴스에듀] 해병대(사령관·해병중장 이영주)가 장병들에게 게리슨모(삼각모)를 보급할 것으로 알려져 해병대 예비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해병대사령부에서 지난 10월 초 복제개정 일환으로 게리슨모 보급을 위한 기술검토를 요청해 왔다"며 "10월 중순 해병대가 요청한 게리슨모에 대한 기술검토를 마치고 해병대에서 자체 조달해도 된다는 검토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병대는 사령부를 비롯한 일부 부대에서 게리슨모를 시험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시험 착용하는 부대 장병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중으로 게리슨모를 전 부대에 본격적으로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의 게리슨모는 공군의 게리슨모와 형태와 모양이 같다. 다만, 푸른색인 공군 게리슨모와 달리 국방색으로 바탕에 무늬가 없이 고안됐다. 

팍각모를 게리슨모를 대체한다는 소식에 일부 해병대 출신 예비역들의 불만도 예상된다. 팔각모, 세무워커, 빨간 명찰이 해병대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병대 출신 동기회 최병돈(48) 회장은 60여 년의 전통인 팔각모를 대체한다면 타군과 해병대가 차별성이 없어진다"며 "특히 이달은 2010년에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지고 장병 16명과 민간인 3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이같은 조치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려는 해병대 특수성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게리슨모는 근무복을 입을 때만 쓰고 전투복을 입을 때는 팔각모를 쓰게 될 것"이라며 "미국 해병대도 행사 때는 게리슨모를 쓴다"고 말했다. 

그는 "근무복에 게리슨모가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해병대의 용맹성과 세련미, 착용감, 품격, 휴대편리성 등을 모두 고려해서 게리슨모를 추가해서 쓰기로 했다. 2018년까지 팔각모와 게리슨모를 혼용 착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게리슨모는 해군과 공군이 착용하고 있으며 육군은 베레모를 보급했다. 

해병대 게리슨모 소식에 누리꾼은 "해병대 게리슨모, 안 쓰고 공익갈래", "해병대 게리슨모, 좋겠군", "해병대 게리슨모, 아이고 군대 좋아졌네", "해병대 팔각모 멋 있는데.. 왜?",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 하랬더니.. 누구 생각인지?", 육해공군 다 통폐합의 시작인가"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