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 거제도. 거제의 외포항은 대구 최대 생산지다.

그곳에 가면 이맘때 볼 수 있는 이색 풍경이 있는데, 바로 바닷가 방파제 옆을 길게 늘어선 대구 덕장이다.

대구는 살이 무르기 때문에 해풍에 말려야 더욱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데, 지금 이맘때의 대구를 말리는 이유가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 산란기인 대구는 비린 맛도 없고 씨알이 굵어 맛이 좋기 때문. 하지만 좋은 대구를 쉽게 얻을 수 없는 법! 바다에 그물을 미리 쳐놓고 사나흘은 기다려야 큼지막한 대구를 얻을 수 있다.

몸통은 기본! 아가미와 창자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남해안 겨울 대표 어종 대구를 만나보자.

한편, 다양한 어종이 잡히기로 유명한 강원도 삼척에서는 문어잡이가 한창이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건 역시 대왕문어. 일반 문어와 달리 표면에 돌기가 많은 대왕문어. 운이 좋으면 성인 머리 크기의 2~3배가 넘는 머리와 사람의 팔뚝만 한 다리를 가진 대왕문어를 잡을 수 있다는데, 이 문어는 1kg당 40,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어부들 사이에서도 인기 어종으로 꼽힌다.

동해에서만 잡히는 대왕문어. 보통은 통발에 정어리를 넣는 방식을 이용하는데, 강원도에서는 잡이 방식이 조금 특이하다. 낚싯줄에 미끼를 달아 물살에 따라 낚싯줄을 드리우는 연승방식인데, 그 미끼가 바로 돼지비계다. 선도의 영양이 없어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고, 통발에 넣는 방식이 아닌 헤엄치던 문어가 미끼를 무는 형식이라 더욱 싱싱한 문어를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앞바다에는 30여 척 어선들이 바다 위에 무리를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겨울 대표 생선, 방어를 잡기 위해서인데. 먹잇감인 자리돔을 바다에 뿌린 뒤 낚싯줄을 넣고 2~3분만 기다리면, 평균 길이 1m, 무게가 4kg이 넘는 대방어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부드럽고 쫄깃하여 참치와도 바꾸지 않는다는 겨울 방어를 소개한다.

또한, 한강에 남은 마지막 포구인 전류리 포구에서도 어부들의 바쁜 손놀림을 만날 수 있다. 북한의 개풍군과 마주하고 있는 전류리 포구는 군사보호구역으로 분류되어 군부대의 허가를 맡은 15명의 어부만 조업이 가능하다. 추운 겨울이면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숭어가 김포를 찾아온다는데, 맛 좋은 숭어들을 잡기 위해 궂은 땀을 흘리는 한강에 남은 마지막 어부를 만난다.

KBS 2TV 'VJ특공대'는 23일, 한겨울 매서운 날씨에도 밀려오는 질 좋고 맛좋은 대형 어종을 위해 오늘도 바다와 싸우는 생선 잡이 현장을 VJ 카메라가 담았다. 

사진= VJ특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