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BS 뉴스

[뉴스에듀] 서울의 사립학교인 충암고 한 교감이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을 불러내 공개적으로 다그친 사실이 알려져 학생·학부모·교육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6일 한겨레는 서울 충암고 김모 교감이 지난 2일 임시 식당 앞 복도에서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을 일일히 호명하며 밀린 기간까지 확인해줬다. 이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김 교감은 폭언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 교감은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 본다" 등의 폭언을 했고, 이를 들은 학생은 "처음엔 잘못 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친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다"며 "일단 식당엔 들어갔는데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식사 중간에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김 교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급식은 먹되 급식비를 내고 먹으라고 체크해서 알려준 것이다. 담임선생님을 통해 미리 통보하기도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충암고등학교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자 폭주로 마비상태였으나 7일 현재는 원할한 상태나 교장, 교감과 학교 교직원들의 인적사항은 노출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서울특별시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급식비 노란과 관련해 "교육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지도가 이뤄진 데 대해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현장지도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