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정부의 교사 정원 감축 방침에 반발, 교육부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31일 교총(회장 안양옥)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교육부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등의 '경제 논리'에만 매몰돼 교원 감축과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국제 환경에 발맞춘 인재 양성, 교육여건 개선, 교육력 향상,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 논리'를 바탕으로 교원 정원 감축 계획의 즉각 철회와 안정적인 교원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이 "교육부의 전국 17개 시․도의 ‘2016년 초․중등교사 가배정’ 내역을 잠정 파악한 결과 올해 대비 약 2,3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 1500여명, 중등 800여명이 줄어드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교육부의 이번 선택으로 정원 축소로 신규교사 선발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 신규 임용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교원들도 직격타를 맞게 됐다"면서 "지난달 사전예고 된 2016년 초등교사 선발인원 수는 전국 합계 4939명으로 2015년 6559명에 비해 25%나 감소했고, 충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선발인원이 줄어 경쟁률과 눈치작전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우려했다. ​

이어 "정부의 계속되는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시도로 농어촌교육은 고사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도서벽지 지역의 교원정원 감축은 열악한 농어촌 교육을 한층 더 심각한 수준으로 몰아가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2017년까지 주당 수업시수와 함께 교원 충원을 통해 학급당 학생수를 OECD 상위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교원 1인당 학생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또 "교원증원은 단순히 공무원정원 동결이나 인건비 같은 행정적, 경제적 관점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정부의 다양한 교육정책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주체는 교원이기에 이를 운영하기 위한 충분한 수의 교원확보는 국가 교육정책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핵심 열쇠"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총은 "교육부의 교원정원 확보를 위해 교육부 대상 긴급 교섭 요구 및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를 대상으로 전 방위적 대응활동을 전개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