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을 기다리는 승객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이다 .

[뉴스에듀] 지난 18일부터 20일 3일 동안 서울역, 종로 3가역, 충무로역, 사당역, 서울대입구역 등을 향해 러시아워인 출퇴근 시간을 피해 지하철 1, 2, 3. 4. 5호선을 이용한 적이 있다. 요즘 메르스 확진 환자들이 서울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중교통 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 간혹 기침이나 재치기를 하는 소리만 들려도 괜히 걱정되는가 하면 지하철 손잡이는 물론 오르내리는 계단의 손잡이를 잡는 것조차 꺼림칙하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장시간 밀도 있게 노출될 우려가 적다며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감염 여부를 주시 중인 서울시도 현재까진 대중교통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없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오후 서울대입구역에 내려 지하철을 이용객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안내소 직원의 말에 의하면 눈에 띠게 이용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특히 경로석은 텅텅 비어 있을 정도로 노인들은 별로 눈에 띠지 않았다.

이는 메르스 감염 확산에 따른 우려에다 확진 환자들이 대중교통을 타고 다녔단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7번 환자(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 직원)은 2일 메르스 의심증상인 발열·근육통을 보인 뒤 3~10일까지 8일간 서울지하철 2·3호선을 타고 다녔다. 93번 확진 환자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8일 동안 마을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하다가 시설에 격리됐다.

서울시민들은 메르스 감염 우려 때문에 여전히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찜찜하단 반응이다.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 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우려와 불안감이 크다고 한다. 그렇다고 직장에서 휴가를 낸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직장이 광화문이라는 지하철 5호선 이용객 B씨(29)도 "출퇴근 때문에 지하철과 버스를 타긴 하지만 손잡이며 의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것 같아 매번 찜찜하다"며 "퇴근하면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몸을 씻는다."고 불안한 심경을 전했다.

지하철역시와 전동차 내에서는 안내방송을 통해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퇴치를 위해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망부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이론상 대중교통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현실적으로 확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실장은 "병원 내 메르스 감염이 많은 것은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 바이러스를 장시간 배출하기 때문"이라며 "병원은 증상이 심할 때 오고 환기도 잘 되지 않아 감염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하지만 버스나 지하철은 트여진 공간이라 환기도 되고, 교통수단 이용 시 메르스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콧속에 들어가 감염시킬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론상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많은 시민들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조속히 퇴치돼 정상생활을 안심하고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