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다' (사립대학 이대로는 아니 된다) 입장 전문

[뉴스에듀]  "교육부는 취업 외에는 아무런 철학이 없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서울 지역 19개 사립대 총학생회장들 '사이다' (사립대학 이대로는 아니 된다)'는 교육부의 일방적인 대학구조개혁과 취업률위주 정책으로 대학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는 입장문을 24일 발표했다.

'사이다'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황우여 교육부 장관 및 교육부 실무진과의 면담에 대한 입장에서 이 같이 혹평했다.

학생회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으로 인해 대학현자에서 극심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취업률을 잣대로 학과 통폐합이 일어나고, 성적 평가 방식이 일방적으로 바뀌고, 시간 강사 분들이 대량으로 해직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들을 돈줄로 압박하고, 대학의 기업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교육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대다수의 피해를 학생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교육부가 '취업'에 어떠한 교육 철학이 있는 기관인지 의문스럽다"며 "대학구조개혁 정책과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의 자율성을 철저하게 묶어놓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민주적 대학운영을 요구하는 학생 대표들에게 교육부는 특히 '사립학교 운영에는 사사건건 개입할 수 없다'고 한 걸음 물러선 채 바라만 보고 있다"며 "이번 면담은 대학생들에게 그다지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황 부총리는 이달 17일 서울지역 15개 사립대 총학생회장들을 만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구조개혁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사이다' 총학생회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동덕여대, 명지대, 서강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19개 사립대 총학생회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