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이번주 16일(일)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의 용지 농원 마을을 카메라에 담았다.

예촌, 장신, 신교 3개 농원으로 구성돼 있는 이 마을 주민들에겐 특별한 점이 있다. 주민의 90% 이상이 1951년 1.4후퇴 때 남으로 피난 온 황해도민이라는 것.

‘농원’이라는 이름은 피난민들이 정착해 형성된 마을이라 “정착농원”이라 부르다가 줄여 고착된 이름이다. 정착 초기 450여 가구가 있었던 농원의 주민은 현재 150여 가구 400여명이다.

이들 중 이주 1~1.5세대격인 1950년 이전 출생자는 192명 만 남았다. 1.4 후퇴 당시 피난 내려온 이들은 남들이 고향을 찾아가는 명절이 되면 운동장에 모여 축구를 하며 고향음식을 나눠먹고 망향제도 지내왔다.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올해, 전쟁과 분단이 낳은 아픔과 비극 속에서 일궈낸 실향민들의 삶을 담았다.

실향민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고향을 잃은 마음을 이해하는 마을의 2, 3세대들은 마을 안에서 황해도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려 노력한다.

사진: KBS '다큐멘터리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