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지난 20일 H고등학교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은 이번 감사를 통해 H고등학교의 학교법인 W학원 이사장이 지속적인 학사개입 및 학교장의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실을 적발하였으며, 그 책임을 물어 해당 이사장에 대한 임원취임 승인취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H고등학교의 학교법인 W학원 이사장은 고3 학생들의 등교시간과 담임교사들의 출근시간을 결정하고 학교통신망을 통하여 2~3일 단위로 학사 일정, 수련활동, 학교운영위원회 안건, 학적사항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수업 및 자습실 순회, 교과협의회, 과 주임회의, 학년별 간담회, 간부회의 등에 참석하였고, 학사일정에 없는 행사를 지시하였으며, 물품구매 계약 전 지출품의 목록을 사전 보고 받는 등 지속적인 학사개입 및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2013년 1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학기 중 수시로 보직교사를 교체하여 학교 운영에 혼란을 초래하였으며 발령대장에 보직교사 임면을 최종 결재하는 등 학교장의 인사권도 심각하게 침해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이사장의 학사운영 개입에 대하여 H고등학교의 대다수 교사들(OOO외 52명)이 학교 정상화를 위한 감사 요청(2015. 7. 16.)을 하는 등 교사들과의 심각한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었으나, 해당 이사장은 감사 실시 전인 2015. 8. 7. 이사회를 개최하여 이사장직을 사임하고 이사장 본인의 H 중·고 교장 임명안을 의결, 2015. 9. 1.자로 학교장에 취임하는 등 학교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주도하였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학교법인 W학원 이사장(2015. 8. 7.자로 이사직만 유지)에게 소속 설치․경영학교인 H고등학교의 학사운영과 관련하여 당해 학교의 장의 권한을 침해한 책임을 물어 임원취임 승인취소를 요구하는 한편, 임원취임 승인이 취소된 후 학교장에 대해서도 해임요구 조치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