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신안군 압해서초등학교(교장 윤석권)는 지난 11월 9일 글벗자리도서관에서 학부모, 지역주민, 교직원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꽃꽂이 교실을 운영해 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날 꽃꽂이 교실이 열리는 도서관은 들어서자마자 온통 꽃 세상이 펼쳐졌다. 상큼한 향의 소국류 5종, 타오를 것 같은 거베라, 탐스러운 르네브, 장미, 유칼립투스, 하이베리쿰, 금어초, 레몬잎, 리시얀샤스 등 주말 꽃시장에서 골라온 꽃들을 밤새 습기와 온도를 맞춰가며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정정을 쏟은 까닭에 풍성한 가을꽃 향기가 교실 가득했다.

재능기부로 꽃꽂이 강사를 맡게 된 최복진 플로리스트는 목포에서 화혜 동아리인 하수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다니는 교회에 꽃꽂이 봉사를 통해 자연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이웃에 행복을 전파하는 일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꽃꽂이교실에 참여한 학무모와 지역민들은 꽃줄기를 알맞은 길이로 잘라 물기를 담뿍 머금은 '플로럴 폼(꽃을 꽂는 스펀지)'에 꽂아가며 변형된 삼각형, 사방화 모양의 꽃수반을 만들어 갔다. 똑같은 꽃으로 시작했지만 흐트러진 꽃무더기는 어느새 가을 정취를 한껏 살린 예술 작품이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다음 날 개최되는 학예회와 방과후에듀페스티벌에 꽃꽂이 전시회를 통해 학생 및 주민들에게 화려한 가을꽃의 향연을 선사했다.

꽃꽂이 교실을 마친 학부모 및 지역민들은 서로의 작품을 비교하며 다들 웃음 띤 얼굴로 완성된 작품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사진 찍기에 바빴다. 몇몇 사람은 꽃 몇 송이를 살짝 빼 이리저리 다시 꽂아보기도 하였다. 완성된 작품을 바라보며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으며 꽃꽂이를 하다 보니 몇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집에 가져가 가족이 둘러앉는 거실 탁자에 꽃바구니를 놓을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

꽃꽂이 교실을 주최한 윤석권 압해서초등학교 교장은 “오늘 꽃꽂이 교실이 일상에 지친 학부모와 지역민들에게 꽃향기를 맡으며 힐링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평생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사회를 위하여 앞으로도 학부모와 지역민을 위한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뿐 아니라 재능 나눔, 학교시설 개방 등 평생학습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평생교육 활성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