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재판에 참여해 온 검사가 사표를 냈다.

검찰과 언론들에 따르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의 부팀장을 맡았던 박형철 대전고검 검사가 8일 사표를 제출했다.

박 검사는 특별수사팀 수사 뒤 대전고검으로 발령받은 데 이어 지난 6일 인사에서도 부산고검으로 발령받는 등 좌천성 인사가 잇따르자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검사는 지난 2013년 당시 특별수사팀장이던 윤석열 대구고검 검사와 국정원 직원에 대한 체포 절차를 상부 보고 없이 집행했다가 항명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윤 검사는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검사장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부장검사와 박 부장검사는 그해 10월 지시불이행을 이유로 정직 1개월과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이후 지방 고검 검사로 좌천되며 일선 수사 업무에서 배제됐다.

박 부장검사는 대검 공안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을 역임하며 검찰 내 공안통으로 인정받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에서 대전고검으로 발령난 윤 부장검사 역시 대검 중수부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낸 기획수사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