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영화 '베테랑'

[뉴스에듀]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꼴로 한국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됐다.

이에 반해 같은 수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삶은 행복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의 원인분석과 대응방안'이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상영 선임연구위원을 책임연구자로 한 연구진은이 2015년 8월 11일~9월 20일 온라인으로 전국의 만 14~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대상 청소년의 79.4%가 우리 사회가 매우 불평등하거나(20.9%) 불평등하다(58.5%)고 응답했다. 60%의 청소년은 우리 사회가 전혀 안정적이지 않다(11.2%)거나 안정적이지 않다(48.8%)고 답했다.

대인신뢰도와 관련해서는 44.2%의 청소년이 다른 사람을 대체로 신뢰할 수 없다(40.9%)거나 전혀 신뢰할 수 없다(3.3%)고 답했다.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하는지 0점(매우 믿을 수 없음)에서 10점(매우 믿을 수 있음)의 범위에서 점수를 매기도록 했더니, 평균 4.1점에 불과했다.

또 33.2%는 과거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한 경험이 있거나(31.3%),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1.9%)고 했다.

자신이 세운 이상적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62.6%가 달성 가능성이 크다(52.0%)거나 매우 높다(10.6%)고 말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나머지 37.4%의 청소년이 자신의 이상적 목표 달성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2.6%는 자신의 삶이 행복하거나(70.2%) 매우 행복하다(12.4%)고 답해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72.8%의 청소년은 가정이나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꼈다. 가족구성원과 학교에서 친구 및 선생님과의 대인관계는 90%의 청소년이 원만하다고 답했다.

자신의 신체적 건강상태에 대해 38.9%는 좋다, 35.4%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5.1%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했고, 16.0%는 현재 음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들의 인식이 '우리'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반면 '개인'에 대해서는 그만큼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우려와 함께 시사점 또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