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2010년 11월 23일 휴가를 가기 위해 연평도 선착장에 있던 고 서정우 해병대 하사는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리에 급히 부대에 귀대하다 포격을 당해 숨졌다.  사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마련된 '서정우 강의실'

[뉴스에듀] 북한이 백령도 북방서 해안포를 발사했다.

북한군은 20일 오전 백령도 북방 장산곶 지역에서 서쪽으로 수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것이 우리 측에서 포착됐다.

오전 7시 20분께 백령도 맞은편 북한 장산곶에서 서쪽방향으로 수발의 해안포 사격이 실시됐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포탄은 장산곶 서북쪽 해상에 떨어져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지는 않았다.

군은 북한군이 NLL 이북에서 자체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유사시를 대비해 백령도 주민대피 준비방송과 조업선박 복귀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백령도는 북한의 포 사격 발사 후 20여분 만에 주민대피 준비 방송이 실시됐고, 조업통제 지시에 따라 조업 중이던 어선 수십여척이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백령도 주민 등 목격자들은 우리 측에서 보인 섬광과 폭음으로 미뤄볼 때 서너 발 정도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추가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NLL 인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연평도에 수십 발 이상의 해안포와 170mm 곡사포(장사정포)를 발사하는 전례 없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지고 장병 16명과 민간인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우리 군 해병대는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 대해 포를 발사한 북한군 진지를 향해 K-9 자주포 80여 발을 발사하며 대응, 1시간가량 남북 간 교전이 벌어졌다.

이날 해병대 장병들은 K-9자주포로 즉각 응전하는 등 67분간 치열한 포격전을 펼쳤다. 연평도 포격전 결과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 등 우리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