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2015-2016시즌 코리아 열기구 그랑프리 최종전이 4월 1일 부터 4월 3일 까지 충남 아산시 충무 훼미리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라운드의 결과를 통해 최종 우승 타이틀의 향방과 ‘제 22회 FAI 열기구 월드 챔피온 십’ 출전자 2인이 모두 가려진다.

총 5라운드를 마친 현재까지의 누적 포인트 12,846점으로 서정목(49세, 스카이배너)이 선두를 지키고 있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우승이 유력하다. 문제는 2위 그룹간의 치열한 순위다툼이다. 현재 노은영(39, 스카이배너)이 11,730점을 쌓아 2위에 올라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3위 강서구(49세, 한국탐험연맹)가 11,619점, 4위 김동하(24, 스카이배너)가 11,335점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충남 강경둔치에서 펼쳐진 지난 5라운드에서 중위권에 머물던 강서구 파일럿이 1 TASK와 4 TASK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순위 3위로의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6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순위도약을 이룬다면 올해 일본 사가에서 열리는 열기구 월드챔피언십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2위 굳히기냐 순위 역전이냐’는 이번 6라운드에서 최종 판가름 난다. 현재 3,4위가 2위로 오르려면 이번 6라운드에서 반드시 1개 이상 온 타겟에 성공하거나 페널티를 받지 않기 위해 점수관리를 잘 해야 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여느 때와 많이 다르다

사실 출전선수 전원은 6라운드를 앞둔 현재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열기구 비행을 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였던 만큼 모든 것을 이뤘다. 예년과 달리 도시 순회방식의 투어를 통해 대한민국의 수려한 경관도 만끽했고, 열기구 코리아그랑프리 참가팀도 대폭 늘어 항공레저스포츠 활성화의 기본토양도 공고히 다졌다.

이제 마지막 6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는 한국열기구협회 김문태 회장은 ‘더디긴 하지만 작년부터 계획했던 목표들이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6라운드를 마치는 순간까지 무사히 안전비행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순위 5위 정종환(38, 티피와이) 파일럿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평소처럼 즐기는 비행을 이어 갈 것이다. 최근 일교차가 커 바람의 진행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봄이라는 계절적 변수가 이번 대회에도 많이 작용할 것 같다. 물론 비행이 마음먹은 대로만 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회는 오는 1일 금요일 오전에 테스트 비행에 돌입하고 2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경기가 치러진다. 충남 아산은 참가선수들이 여러 차례 비행을 해 왔던 익숙한 장소다. 산과 하천, 평야가 한데 어우러진 천혜의 비행코스로 손 꼽히는 곳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계절풍 탓에 참가 파일럿들의 전략적인 판단력과 비행기술이 요구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올 시즌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