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4년제 대학 중 취업지원센터에 취업 전담직원이 아예 없는 곳이 21.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학 취업 관련부서의 인력이 없어 컨설팅업체에 '직원을 상주시키라'는 등 갑질을 하는 대학들도 있었다.

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따르면 4년제 대학은 78.2%, 전문대학은 95.0%로, 4년제 대학의 경우 21.8%가 취업지원부서에 취업지원 전담직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직원이 있는 경우 전담직원 수는 4년제 대학이 5.8명, 전문대학이 3.4명이었다.

또 4년제 대학은 진로/취업상담이 가장 많았고, 이어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행정업무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의 경우도 행정업무가 프로그램 운영에 비해 좀 더 높게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 모두 취업지원부서에서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취업특강 및 세미나’, ‘진로상담 및 취업추천’, ‘프로그램 개설 및 운영’, ‘취업서류 및 면접 지도’ 등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포함하여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 사례 중, 가장 많이 제시된 대표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취업캠프와 특강, 대회 등을 포함한 일회적 행사성(32.3%)의 프로그램이었다.

한편 상대적으로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3.9%)과 기업-학생 매칭 및 기업맞춤형 교육과정 운영(3.1%)의 비중이 낮다는 점은 대학의 취업지원과 기업의 연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을 것으로 예축된다.

한편 대학 취업부서들의 갑질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취업 컨설팅업체는 지방의 대학 취업 전담부서에 자사부담으로 컨설턴트를 상주시키며, 대학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취업컨설팅 업체는 지난해 서울의 유명 사립대에 컨설팅 비용에서 대학발전기금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강요 받아 기부(?)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업체들은 대학의 취업관련 부서는 '수퍼갑' 이라고 입을 모으며 익명을 요구했다.

정재호 부연구위원은 "취업지원 업무의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인력확충이 필요하며 양질의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은 취업 관련 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