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구국의 별 평화의 횃불이여/ 산 넘고 강 건너 저 멀리 이등박문 보이네/ 조국의 자유를 위해/ 조국의 대의를 위해/ 너와 나 이곳에서 대한독립 만세 외치세/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새로운 길 열어야지/ 우리의 세계 평화 위하여/ 동방의 꿈 이루세/

위의 시구는 안중근의 노래 ‘동방의 꿈 이루세’ 진주처럼 빛나는 가사이다. 

영국의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말했다. 어느 교육자로부터 안중근 의사가 누구냐고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독립 운동가들을 치료한 의사였다는 대답을 듣고 기가 막혔다는 말을 들었다.” 또 한걸음 더 나아가 “심지어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였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한다. 이것이 비단 그 학생들만의 문제일까요? 우리는 얼마나 안중근 의사를 알고, 기억하고 있을까요? 

안중근의사는 근대 민족의식, 민권사상, 국권사상의 투철한 사상의식을 가졌고 조국이 식민지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동양평화를 주창한 실천적 애국독립투사였다. 

안중근의사는 “이토는 동양의 평화를 교란했다. 러.일 전쟁 때부터 동양 평화와 대한의 독립보장을 말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또 <동양 평화론>​에서는 “동양을 침탈하는 암울한 현실에서 힘을 다해 방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위풍당당하게 말했다. 

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장은 “안중근의 동양평화사상은 단순히 그가 생존했던 시기에만 국한되는 편협한 사상체계가 결코 아니다. 그의 동양평화에 대한 관점은 사상적·시대적 한계성을 뛰어넘어 오늘날 유동성과 불안정성으로 점철되어 있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보정세에 바로 직접적으로 대입할 수 있는 평화전략론 내지 평화사상으로서의 의미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분석된다.”고 국제학술대회에서 주장했다. 

예컨대, 아직도 아시아지역 강국의 패권주의가 남아 있는 작금, 동북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안중근의사의 동양평화 사상 실현이 무엇보다 더 명확한 가치일 것이다. 또 이를 몸소 실천한 평화사상의 굳은 의지가 ‘세계평화의 모델’로 길이길이 이어져야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 시민사회, 문화, 노동, 종교 할 것 없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사리사욕에 매몰되어 민의를 재단하고 편을 가르는 정치적 싸움에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 굳이 무엇보다 복잡다단한 현실을 직시하고 잃어버린 시대의 새로운 의(義)와 인성을 찾아야 할 때이다. 

한편 일제 제국주의 지배 하에서 해방된 지 70년이 지난 즈음, 우리는 역사 앞에 여전히 우리에게 잊혀 지지 않은 채 질곡 된 아픔이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있다. 필자는 이렇게는 사랑하는 조국의 미래가 밝아지리라고는 절대 믿지 않는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든지 자기 자신과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겨내는 일이 먼저 중요한 것이다.

또한 안중근의사께서 한 획마다 힘을 주어 흐트러진 곳이 없이 힘찬 필치를 보여 준“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 사람이 먼 곳을 향하는 생각이 없다면 큰일을 이루어 내기가 어렵다” 라고 던져준 메시지가 귓속에 오늘도 오래 맴돈다. 

글/이창호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한국청소년인성진흥협의회 사무총장, 안중근 평전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