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교육부가 올해 스승의 날 기념 교육부장관 표창대상에서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298명을 배제하였고, 울산지역 교사 7명도 배제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는 "교육부의 이러한 행위는 스승의 날을 맞아 2세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교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는 표창의 취지에 역행하는 교단분열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했다는 이유로 정부표창대상에서 제외하였다는 것은 이 정부의 성격을 의심케 하는 중요한 징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정권과 교육부는 국민들의 입과 귀를 틀어막고 자신들의 권력유지에만 급급해하는 비민주적 권위주의 정권임을 스스로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는 "징계권을 가지고 있는 시도교육청이 징계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한 사안을 중앙정부가 나서서 불이익조치를 취하는 것은 지방교육자치의 정신에도 심각하게 위배되는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울산지역의 경우 김복만교육감이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해 시국선언 참여자들에 대해 학교장의 주의 또는 경고처분이라는 행정처분을 이미 단행했기에, 교육부가 배제사유로 들고 있는 “징계처분을 요구중인 자”에도 포함되지 않는 명백히 잘못된 조치이다. 울산교육청은 이러한 잘못된 교육부의 배제조치에 대해 정정을 요구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요구했다.

또 "나아가 울산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맞아 5월 13일, 오후3시에 개최하는 스승의날 기념식에 전교조울산지부장을 초청자 명단에서 제외하였다."면서 "또 한번 스승의 날의 행사취지를 무색케라는 교단분열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교단의 분열과 차별이 결국 교사들의 사기를 꺾고 능동성을 약화시켜 교육력을 떨어뜨리게 될것이라는 점을 권력의 눈치만 보는 교육부와 울산교육청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전교조 조합원과 시국선언 참여자에 대해 가하는 차별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